‘뽀블리의 가을 수업’ 박보영, 브라운 트위드로 완성한 프레피 시그니처
/사진=박보영 인스타그램(@boyoung0212_official)
/사진=박보영 인스타그램(@boyoung0212_official)

가을 오후, 잔잔한 햇살이 스며든 교정 한켠에서 박보영이 포근한 브라운 톤의 재킷을 걸쳤다. 오래된 필름 한 장처럼 부드럽게 번지는 그 장면 속에서 그녀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유의 단정한 미소와 여유로운 제스처가 더해져, ‘가을의 뽀블리’라는 별칭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증명한다.

이번 박보영의 룩은 클래식한 헤링본 트위드 재킷으로 시작된다. 어깨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라인과 여유 있는 실루엣은 단정하면서도 힘 있는 인상을 준다. 부드러운 울 소재가 햇살을 머금어 따뜻하게 빛나고, 짙은 브라운 컬러는 그녀의 맑은 피부 톤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박보영은 “이 계절엔 소재가 감정을 대신해준다”고 전한 적 있다. 그 말처럼, 이번 스타일은 온도와 감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너로 선택한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는 룩에 가벼운 리듬을 더한다. 여기에 네이비·그린·레드가 교차된 타이를 매치해 클래식과 청량함이 교차하는 프레피 무드를 완성했다. 작은 디테일이 전체의 인상을 바꿨다. 팬들은 “교수님 룩인데 귀엽다”, “캠퍼스의 보물 같다”는 댓글을 남기며 SNS 피드를 물들였다.

/사진=박보영 인스타그램(@boyoung0212_official)
/사진=박보영 인스타그램(@boyoung0212_official)

하의는 짧은 브라운 스커트로 재킷과 톤온톤을 이루며 안정적인 조화를 이룬다. 매끈한 A라인이 다리를 길게 연출하고, 블랙 앵클부츠로 마무리해 단단한 밸런스를 잡았다. 살짝 반사되는 부츠의 광택은 그녀의 시선과 함께 은근한 긴장감을 더한다. 단아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그 절묘한 경계가 박보영의 스타일을 정의한다.

그리고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건 머스타드빛 옐로 캡이다. 브라운 계열의 차분한 톤 사이에서 생기를 터뜨리며, 얼굴에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작은 아이템 하나로 무드 전체를 반전시키는 센스가 돋보였다. 평범한 가을 재킷 룩을 ‘박보영식 캠퍼스 클래식’으로 완성한 순간이다.

촬영은 실내와 야외에서 각각 다른 결을 담아냈다. 흰 침구와 부드러운 자연광이 어우러진 실내에서는 느긋한 주말 아침의 여유가, 푸른 나무와 햇살이 교차한 야외에서는 청량한 산책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녀의 눈빛과 포즈 사이로는 ‘꾸민 듯 안 꾸민’ 자연스러움이 묻어난다.

이 룩은 일상에서도 손쉽게 응용할 수 있다. 오피스에서는 타이를 빼고 슬림한 크로스백으로 매무새를 단정히 다듬고, 주말엔 모자와 부츠를 그대로 살려 트래블룩으로 변주하면 된다. ‘포멀함 속의 자유로움’이라는 콘셉트를 감각적으로 해석한 덕분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스타일링으로 평가받는다.

/사진=박보영 인스타그램(@boyoung0212_official)
/사진=박보영 인스타그램(@boyoung0212_official)

최근 박보영은 제45회 황금촬영상 OTT 부문 특별연기상과 제16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연기에서도, 스타일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뽀블리’ 그 자체다. 이번 가을, 박보영의 브라운 트위드 룩은 클래식의 또 다른 정의로 남을 듯하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