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수특 아직도 종이로만 보시나요?…EBS와 스콘이 작정한 '비밀병기'

스타패션

설원 뒤흔든 ‘네온 레몬’ 보드 룩에서 영하의 기온마저 녹이는 상큼함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도시의 밤을 압도하는 강렬한 '누아르 포스'로 돌아왔다. 리사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Kith Women Spring 2026' 컬렉션은 그녀의 정체성 그 자체다. 공중전화 부스 하나만으로도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해내는 그녀의 아우라는, 패션이 단순한 옷 입기를 넘어 하나의 서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전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치명적인 자수 디테일의 유혹
첫 번째 룩에서 리사는 보디라인을 타고 흐르는 블랙 시스루 미니 드레스를 선택했다. 팔 라인을 따라 섬세하게 수놓아진 플로럴 자수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블랙 룩에 입체적인 리듬감을 부여한다. 공중전화 수화기를 든 채 몽환적인 표정을 짓는 그녀의 모습은 90년대 빈티지 무드와 미래적인 세련미가 공존하는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노출보다 무서운 건 이런 절제된 관능미라는 사실을 리사는 정확히 꿰뚫고 있다.

이게 바로 리사표 ‘컷아웃’의 정석, 복근까지 패션의 일부다
이어지는 룩은 한층 과감하다. 상체의 실루엣을 기하학적으로 분할하는 레이어드 톱은 마치 현대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가슴과 복부 라인을 가로지르는 대담한 컷아웃 디테일은 리사의 탄탄한 보디라인을 가장 영리하게 노출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여기에 텍스처가 살아있는 가죽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소재의 대비를 극대화했다. 뻔한 노출이 지겨워질 때쯤 던져진 이 '브레인 섹시'한 스타일링은 스트릿 패션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슈퍼카보다 눈부신 레더 온 레더, 도로 위를 점령한 여전사
마지막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것은 블랙 레더 롱 코트와 슈퍼카의 만남이다.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맥시한 기장의 레더 코트를 리사는 하의 실종 룩과 매치해 경쾌하게 비틀었다. 지퍼 디테일이 가미된 높은 칼라와 벨트 포인트는 그녀의 작은 얼굴과 긴 목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차체에 살짝 기댄 채 셀피를 찍는 여유로운 모습에서,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을 넘어 공간 자체를 자신의 색깔로 물들여버리는 '본 투 비' 아이콘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