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조커'초연, 3월 12일 극장 온 개막
/사진=뮤지컬 '조커' 초연, 3월 12일 극장 온 개막
/사진=뮤지컬 '조커' 초연, 3월 12일 극장 온 개막

창작 초연 뮤지컬 '조커'가 오는 3월 12일부터 3월 29일까지 극장 온(ON)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지난해 3월 리딩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약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 23일 진행된 티켓 오픈에서는 예매처 NOL 티켓에서 창작뮤지컬 부문 랭킹 1위를 기록하며 개막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뮤지컬 '조커'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저항해 망명했던 영국령 건지섬 시절을 배경으로 한다. 위고가 망명 중에 소설 '웃는 남자'를 집필했다는 역사적 사실 위에, 파리에서 함께 연극했던 옛 극단 동료들이 그의 서재를 찾아온다는 상상력이 더해지며 이야기가 확장된다. 작품은 위고가 '웃는 남자'를 통해 탄생시킨 인물 '그윈플렌'의 찢어진 미소에 주목한다.

기형적인 웃음을 비웃는 귀족들 앞에서 그윈플렌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충돌한다. 피로 물든 정의와 그것이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시선이 맞서는 가운데, 뮤지컬 '조커'는 작가의 글이 사회에 남기는 흔적들과 그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그윈플렌의 찢어진 미소가 타고난 악인이 아닌, 권력과 욕망, 소비의 시선 속에서 만들어진 존재임을 시사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상처받은 개인이 이용되고 파괴되는 과정을 은유하며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공감을 전한다.

뮤지컬 '조커'는 불평등이 방치되고 정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대에서는 또 다른 ‘조커’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조커’를 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시대가 낳은 필연으로 바라보며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극작을 맡은 추정화 연출은 '극중극 구조'를 바탕으로 망명지의 서재와 소설 속 서커스를 오가며 서사를 전개한다. 대형 천을 활용해 무대 위에 17세기 서커스 극장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구현하며, 적막과 격동이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위고와 동료들이 소설을 써내려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허수현 작곡가의 음악은 19세기 프랑스풍 현악에서 현대적 재즈 스윙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위고', '서커스', '다시 쓰는 엔딩' 등의 주요 넘버들을 통해 인물의 내면에서 시작된 감정이 혁명의 열기로 번져가는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낸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시 쓰는 작가 빅토르 역에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등에서 활약한 이한밀과 JTBC '팬텀싱어' 준우승자 백인태가 캐스팅됐다. 그의 고독을 함께한 줄리엣 역에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신의정과 '마리 퀴리'의 효은이 출연한다.

두 사람의 옛 극단 단장 우르수스 역에는 김주호와 조영근이, 위고의 글에 깊이 감화되는 조나스 역에는 조성민과 한희도가 합류한다. 남몰래 줄리엣을 연모하는 줄리앙 역에는 김우성과 정서안, 가장 연극적인 인물인 가브리엘 역에는 황인욱이 출연해 파리의 젊은 예술가들이 지닌 낭만과 넘치는 에너지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선보인다. 뮤지컬 '조커'는 오는 3월 12일부터 3월 29일까지 극장 온에서 공연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