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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밀라노에서 열린 펜디 2026 가을-겨울 패션쇼에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방찬과 르세라핌의 허윤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펜디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Less I, more us’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제시하며 하우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날 방찬은 펜디의 새로운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선보인 2026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블루 셔츠와 스트랩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재킷, 블랙 팬츠를 착용해 간결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새롭게 제안된 실루엣의 바게트 백과 옐로우 컬러 삭스로 룩에 리듬감을 더했다.
허윤진은 화이트 데님 재킷과 팬츠 셋업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완성했다. 블랙 니트를 매치해 미니멀한 대비를 주었으며, 크리스털 장식의 아카이브 바게트 백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블랙 로퍼와 선글라스로 펜디 특유의 절제된 우아함을 강조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의 첫 2026 가을-겨울 컬렉션은 개인의 개성보다 공동의 창작과 연대를 강조한다. 펜디를 이끌어온 다섯 자매의 유산과 브랜드의 역사적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이탈리아적 감성과 여성적 연대 위에 쌓아온 메종의 가치를 동시대적 시선으로 조명했다.
‘나’보다 ‘우리’를 이야기하는 이번 시즌의 접근 방식은 공감과 이해, 그리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서로 다른 시선과 감각이 모여 하나의 결과를 완성한다는 철학은 컬렉션 전반에 반영되어 각자의 고유함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이번 컬렉션은 ‘몸’과 ‘욕망’이라는 주제에도 집중한다. 펜디는 이미지 중심으로 소비되는 시대 속에서 촉각적 감각과 신체의 움직임에 시선을 돌린다. 의복을 몸을 통제하는 장치가 아닌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감각을 드러내는 존재로 제안한다.
컬렉션은 미렐라 벤티볼리오, SAGG 나폴리 등 다양한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대화를 상징한다. 여성성과 남성성은 더 이상 대비되는 개념이 아닌 서로를 보완하는 언어로 제시되며, 남성과 여성 모델이 함께 런웨이에 올라 젠더의 경계를 흐린다. 개인의 시선과 경험을 통해 패션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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