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부터 코쿤까지 셀럽 8인의 2026 S/S 소재·핏 활용법

봄이 오면 옷장이 달라진다. 두꺼운 코트가 물러나고 소재와 핏이 전면에 나선다. 이번 주 kstarfashion이 포착한 셀럽 8인의 스타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두 가지다.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믹스매치’와 ‘본질적인 소재의 힘’. 이 두 흐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2026 봄여름의 윤곽이 드러난다.

클래식의 현대적 변주를 통해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오피스 룩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사진=2026 S/S 핵심 키워드 셋, 셀럽 8인의 소재·핏 활용법
/사진=2026 S/S 핵심 키워드 셋, 셀럽 8인의 소재·핏 활용법

이나연은 라이트 블루 셔츠 위에 네이비 니트 베스트를 레이어드하며 뉴 프레피의 정석을 보여줬다. 블루 톤온톤이지만 소재가 달라 단조롭지 않다. 셔츠의 부드러운 면 소재와 베스트의 탄탄한 니트 조직이 충돌하면서 오히려 입체감이 생겼다. 여기에 블랙 와이드 팬츠와 다크 브라운 토트백으로 마무리해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완성했다.

/사진=2026 S/S 핵심 키워드 셋, 셀럽 8인의 소재·핏 활용법
/사진=2026 S/S 핵심 키워드 셋, 셀럽 8인의 소재·핏 활용법

장예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차콜 그레이 셔츠 원피스 하나로 승부수를 던졌다. 허리에서 자연스럽게 잡힌 플리츠 디테일이 실루엣에 리듬을 만들어낸다. 블랙 스트랩 뮬로 마무리한 것도 영리한 선택이다. 무거워질 수 있는 차콜 원피스를 슬림한 힐 라인이 가볍게 잡아주었다.

/사진=발렌티노
/사진=발렌티노

고현정이 발렌티노 쇼에서 크림 테일러링 재킷과 라이트 블루 데님을 조합해 포멀을 일상으로 끌어내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2026 S/S의 오피스 룩은 더 이상 세트 수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운동복과 외출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경계를 허무는 레이어링, 이른바 꾸안꾸 스타일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안예원 인스타그램
/사진=안예원 인스타그램

안예원은 블랙 부클 재킷 안에 화이트 티셔츠를 레이어드했다. 거친 부클 소재의 재킷과 매끄러운 면 티셔츠가 만나는 지점이 이 스타일의 핵심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 속에서 골드 버튼 디테일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포인트를 더했다. 캐주얼한 티셔츠가 부클 재킷 덕분에 완전히 다른 무드로 올라갔다.

/사진=코드 쿤스트 인스다그램
/사진=코드 쿤스트 인스다그램

코드 쿤스트는 더 직관적인 꾸안꾸를 선보였다. 블랙 하이넥 집업 점퍼 안으로 라이트 블루 이너가 살짝 삐져나오게 레이어드하고, 블랙 와이드 팬츠로 전체를 정리했다. 무채색 일색인데도 심심하지 않은 이유는 발에 있다. 멀티컬러 플라워 프린트가 가득한 아디다스 스니커즈 하나가 전체 룩의 무게중심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올블랙에 아트 스니커즈 하나. 이것이 2026년식 꾸안꾸의 정답이다.

/사진=설현 인스다그램
/사진=설현 인스다그램

설현은 크림 화이트 오버사이즈 플리스 후디에 블랙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고 옐로우 헤드밴드로 마무리했다. 탁 트인 잔디밭을 배경으로 팔을 벌린 포즈가 이 스타일의 자유로운 무드를 그대로 표현한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하지만 아무렇게나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 이것이 간절기 레이어링의 핵심이다.

/사진=조이 인스다그램
/사진=조이 인스다그램

과한 연출이 피로해진 시대에 청량한 미니멀리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이는 핑크 플로럴 오가자 미디 드레스 하나로 봄을 완성했다. 크고 화사한 로즈 프린트가 전면을 채우고, 허리에서 살짝 잡힌 벨트 라인이 실루엣을 정돈했다. 주얼 버튼 디테일이 드레스에 럭셔리한 무게를 더했고, 블루 플라워 귀걸이가 전체 룩의 포인트가 됐다.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다. 플로럴 드레스가 봄의 공식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사진=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고윤정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화보에서 보여준 '포트레이트 오브 썸머'도 같은 결이다. 케이블 니트 셋업에 화이트 데님, 리본 플랫 슈즈. 군더더기 없이 소재와 실루엣으로만 여름을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듯하지만 모든 것이 계산된 스타일링. 2026 봄여름이 향하는 방향이다.

소재를 알면 트렌드가 보인다. 부클과 면의 충돌, 니트와 데님의 조화, 무채색 위에 올라간 컬러 스니커즈 하나. 셀럽 8인이 이번 주 보여준 스타일링의 공통점은 화려한 아이템 하나가 아니라 소재의 질감과 핏의 균형이었다. 그 한 끗 차이가 평범한 코디와 기억에 남는 스타일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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