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로 옮겨온 K-패션의 심장, ‘패션코드 2026 F/W’가 그려낼 새로운 런웨이
/사진=패션코드, DDP서 K패션 새 지평 연다
/사진=패션코드, DDP서 K패션 새 지평 연다

K패션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오는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패션코드 2026 F/W’는 K패션의 중심지인 DDP로 무대를 옮겨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K패션의 ‘스케일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 패션코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자립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DDP는 패션 산업의 허브로서 입체적인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패션코드는 이 공간을 전면 활용해 수주박람회, 코드마켓, 패션쇼를 독립적으로 구성해 비즈니스 동선을 최적화했다. 또한 별도의 네트워킹 라운지를 운영해 프로그램별 몰입도를 높이는 공간을 마련했다.

브랜드들이 가시적인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사 기간을 기존 이틀에서 사흘로 확대 운영하는 점도 주목된다. 사전 매칭 테이블 제공, 해외 진출 컨설팅, 통역 및 현장 에이전트 배치 등 해외 바이어 유치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위한 다각적 지원 체계가 구축됐다. 총 82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며, 특히 K패션에 대한 관심과 구매 경험이 높은 일본,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시장 바이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패션쇼 프로그램은 신진 디자이너의 등용문이자 기성 디자이너의 도약대가 될 화려한 런웨이로 꾸며진다. 개막 첫날에는 패션코드가 발굴한 대표 브랜드 데일리미러의 초청쇼가 열려 K디자이너의 성장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트로아, 박상조, 모노포비아 등 8개 브랜드의 개별 쇼와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GFCS) 연합쇼가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이는 K패션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즌 패션코드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을 넘어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확장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하루만 운영되던 ‘코드마켓’을 행사 전 기간인 3일로 확대 운영해 브랜드의 현장 매출 증대와 대중적 인지도 확보 기회를 제공한다. 코드마켓에서는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오직 패션코드 현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한정판 제품들도 준비돼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로 매일 현장 추첨을 통해 참가 브랜드의 컬렉션 의상과 한정판 굿즈를 증정해 현장의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빠르게 성장하는 K패션 산업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과거 B2B 중심의 수주 전시회가 이제는 단순한 비즈니스 상담을 넘어 브랜드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직접적인 소비자 판매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진 D2C(Direct-to-Consumer) 전략과 맥을 같이하며, DDP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비즈니스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패션 축제를 만들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는 K컬처 전반에 대한 글로벌 관심 증가와 맞물려 K패션의 저변을 넓히는 중요한 시도가 될 전망이다.

패션코드는 이번 DDP 이전을 계기로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패션 관계자 및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앞으로 패션코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패션 시장에서 K패션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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