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문이 열린 사람”… ‘모자무싸’ 고윤정이 건네는 인생 대사의 힘
/사진=JTBC 드라마 '모자무싸' 고윤정, '초록불 대사'로 공감과 위로 전한다
/사진=JTBC 드라마 '모자무싸' 고윤정, '초록불 대사'로 공감과 위로 전한다

최근 드라마 콘텐츠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삶에 위로와 공감을 전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의 배우 고윤정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극 중 변은아 역을 통해 ‘초록불 대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고윤정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깊이를 더한다.

'모자무싸'는 뛰어난 친구들 사이에서 뒤처져 시기와 질투에 괴로워하는 인물이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고윤정은 극 중 날카로운 시나리오 비평으로 업계에서 ‘도끼’라 불리는 영화사 최필름 PD 변은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변은아는 주인공 동만(구교환 분)을 향한 남다른 시선과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변은아는 세상의 혹독한 기준 속에서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대사들을 선보인다. 1화에서 8인회 멤버들이 동만을 소음으로 치부할 때, 은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용히 있어”라고 말하며 동만의 존재 자체를 인정했다. 이어 3화에서는 동만의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은 천 개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사람 같아요”라며 단순한 칭찬을 넘어 남들이 보지 못한 동만의 가능성과 본질을 짚어냈다. 또한 “시나리오의 주인공보다 감독님이 훨씬 멋져요. 동물적이고 따뜻하고”라고 평가하며, 동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4화에서 동만이 직업을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망설일 때, 은아는 그를 “영화감독”으로, 자신을 “담당 PD”로 설명한다. 백수로 낙인찍혀 살던 동만에게 이 한마디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그가 살아갈 명목을 확인해주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은아는 타인을 향한 위로를 넘어 스스로를 지키는 당당한 모습도 보여준다. 5화에서 최필름 대표 최동현(최원영 분)이 자신을 깎아내릴 때, 은아는 “저는 얌전한 아이지만 만만하고 약한 애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맞서며 단단한 내면을 드러냈다. 이 대사는 직장 생활을 하는 많은 시청자에게 통쾌함과 공감을 안긴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세상의 혹독한 기준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변은아의 대사들은 단순히 극 중 인물을 위로하는 것을 넘어, 시청자들에게도 ‘초록불 구원 서사’로 작용한다.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않고 자신을 인정하며 살아갈 용기를 북돋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고윤정은 이러한 대사들을 통해 조용하지만 분명하고 확실한 위로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이처럼 고윤정이 연기하는 변은아의 대사들은 회차를 거듭하며 ‘모자무싸’를 ‘인생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JTBC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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