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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하우스들이 시즌마다 '에센셜 백' 하나쯤은 새로 던지는 요즘, 디올(Dior)이 이번 가을-겨울 시즌 답으로 내놓은 건 두 개의 백이다. 조나단 앤더슨이 디올에서 선보이는 2026-2027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공개된 프로미나드 쇼퍼백과 뚜쥬르백이 그 주인공으로, 쇼가 열린 무대부터 화제를 모았다. 파리 튈르리 정원 산책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번 쇼는 공원 안에 또 다른 공원을 세운 듯한 연출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지운 공간을 구현했다.
구조와 실용성을 더한 프로미나드 쇼퍼백

프로미나드 쇼퍼백은 구조적이면서도 유연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보우 디테일과 그래픽적인 까나쥬 모티브가 더해졌고, 넉넉한 수납공간에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을 갖춰 실용성을 챙겼다. 소재는 가죽과 스웨이드는 물론 디올 오블리크 자카드 캔버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데일리부터 오피스룩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다.
이처럼 캐주얼한 소재와 포멀한 실루엣을 한 백에 담은 반전 조합은 올가을 백 트렌드의 핵심으로 꼽힌다. 프로미나드 쇼퍼백처럼 넉넉한 사이즈의 백은 어깨너비가 좁거나 상체가 가녀린 체형이 들었을 때 오히려 비율이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 참고할 만하다.
까나쥬 무드를 새롭게 입은 뚜쥬르백

뚜쥬르백은 이번 컬렉션에서 새로운 호보 실루엣으로 재해석됐다. 시그니처 까나쥬 모티브에 탈착 가능한 스트랩, CD 락 클래스프, 'D, I, O, R' 참 디테일이 더해져 우아한 감각을 살렸다. 역시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로 다양한 컬러 구성이 예정돼 있다.
조나단 앤더슨은 지난해 로에베를 떠나 디올 여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자리를 옮기며 업계의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이번 두 백은 마리아 그라지아 치우리 시절 강조됐던 레이디 디올 중심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실용성을 앞세운 새로운 에센셜 백으로 방향을 튼 첫 시즌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조가 뚜렷한 쇼퍼백과 부드러운 호보 실루엣의 뚜쥬르백을 각각 다른 무드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출근길이나 미팅 자리엔 쇼퍼백을, 저녁 약속이나 캐주얼한 날엔 뚜쥬르백을 매치하면 하나의 브랜드로도 완전히 다른 인상을 연출할 수 있다. 두 백 모두 디올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부티크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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