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오만석·연정훈의 ‘키팅 선생’은 어떨까… 초호화 캐스팅 무대 선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의 세 가지 버전 포스터. 가을 분위기 속 교복을 입은 배우들이 키팅 선생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 사진=마스트 인터내셔널

전 세대의 영혼을 뒤흔들었던 명작 '죽은 시인의 사회'가 스크린의 프레임을 넘어 생동감 넘치는 한국 초연 연극 무대 위에서 다시 숨 쉬기 시작한다. 오는 7월 18일 서울 NOL 씨어터 대학로에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 초연이 막을 올린다.

이번 초연은 원작 영화의 클래식한 뼈대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오직 무대 예술만이 가질 수 있는 정교한 연출력과 미장센을 통해 매체 전환의 독창적인 묘미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1959년 엄격한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찰스 키팅'이 학생들에게 현재를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벌어지는 변화를 다루는 작품이다.

명작의 가치, 무대 위에서 재탄생하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포스터. 키팅 선생 역의 배우와 학생들이 학교 건물 계단에 앉아 책을 보고 있다. / 사진=마스트 인터내셔널

이번 무대화 작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지점은 원작자의 오리지널 연극 극본을 도입해 원작의 서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무대 예술만의 독자적인 문법을 확립했다는 데 있다. 조광화 연출은 억압적인 학교 내 분위기 속에서 발현되는 소년들의 내면적 정취를 한국적인 연극 호흡으로 정밀하게 재정립했다.

이는 무대 장치의 한계를 넘어 공간의 특성을 극대화한 디자인과 연출 기법을 통해 연극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발현된다. 영화의 다양한 배경들은 무대 미술을 통해 다채로운 공간으로 압축되었고, 극이 전개됨에 따라 달라지는 연극적 미장센을 통해 인물들의 입체적인 서사를 더욱 효과적으로 대면하게 만든다.

또한 연극 프로덕션만의 청각적, 동적인 변주도 극의 독창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무대 위에는 배우들과 함께 극의 서사 구조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이동준 음악감독의 선율이 현장에서 직접 펼쳐진다. 여기에 고태용 디자이너의 프레피 감성 의상이 더해져 무대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로운 캐스팅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포스터. 키팅 선생 역의 배우와 학생들이 벤치 주변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마스트 인터내셔널

베테랑 배우들의 내공과 신예들의 에너지가 긴밀한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캐스팅 라인업 역시 무대 위에서 신선한 연대감을 형성하며 작품의 중심축을 단단히 지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생들이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이끄는 스승 '존 찰스 키팅' 역의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은 묵직한 무대 장악력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수행하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억압적인 현실에 저항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인 '닐 페리' 역의 김락현, 이재환, 찬희(SF9)와 '토드 앤더슨' 역의 김태균, 문성현 등 신예 배우들이 라이브 무대 위에서 긴밀한 호흡을 형성한다. 이들의 연기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포스터. 키팅 선생 역의 배우와 학생들이 잔디밭에 둥글게 앉아 책을 펼쳐보고 있다. / 사진=마스트 인터내셔널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 초연은 시간을 관통한 명작의 본질적인 질문인 '삶의 주체 의식과 용기'를 동시대 한국 사회의 현실 위에 유효하게 소환해 낸다는 점에서 서사적 가치가 명확하다. 강요된 관성에서 벗어나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키팅 선생과 마지막 순간 교장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책상 위에 서서 "오 캡틴, 나의 캡틴"을 외치는 학생들의 공존은 작품의 고전적 감동을 연극적 미학으로 재정립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위로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오는 7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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