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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오를수록 옷이 짧아진다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 강한 냉방이 하루에도 반복되면서 한 벌로 다양한 온도차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링에 대한 수요가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한국, 긴소매·원피스 검색량 동반 상승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평균기온은 22.2도로 평년보다 0.8도 높았고, 7월 들어서는 서울에 이틀 연속 30㎜ 안팎의 비가 내린 뒤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온도 변화 폭이 커졌다. 이런 흐름 속에 쉬인이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국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긴소매' 검색량은 24.0%, '여름 원피스'는 23.1% 늘었다. 쿨센스 티셔츠와 카고 스커트, 시어 레이어드 캐미솔 등이 인기를 끌었고, 메탈릭 컬러와 카고 디테일을 접목한 스타일링도 함께 부상했다.
싱가포르, 수영복과 겨울옷이 동시에 뜨는 이유

싱가포르는 6월 하순 최고기온이 32~34도까지 오른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88㎜의 폭우가 관측됐다. 이 시기 '수영복' 검색량은 46.1%, '롱스커트'는 36.6% 증가했는데, 동시에 '여성 가디건'과 '여성 겨울 의상' 검색량도 각각 20.6%, 20.9% 늘어 강한 냉방에 대응하는 소비 패턴이 겹쳐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단정한 실루엣에 쏠린 관심

말레이시아는 남서 몬순의 영향으로 무더위와 국지성 뇌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린넨 소재 아바야와 구조적인 블레이저, 도트 패턴 미디스커트 등 통기성과 단정함을 동시에 갖춘 아이템이 주목받았다. '우아한 원피스' 검색량은 115.3% 급증했으며, 메이크업 파우치 검색량도 24.0% 늘어 패션을 넘어 뷰티 아이템으로도 관심이 번지는 모습이다.
필리핀, 우기 대응템과 특별한 날 원피스가 동시에

우기에 접어든 필리핀에서는 경량 윈드브레이커와 메리제인 스니커즈, 아바카 소재 선햇 등 실용적인 아이템이 인기를 끄는 동시에, '우아한 원피스' 검색량이 122.7%, '특별한 날을 위한 원피스'는 25.0% 늘며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 수요도 꾸준히 이어졌다.

메탈릭 실버와 체리 레드 컬러가 함께 주목받으며 실용성과 무드를 동시에 챙기는 소비 흐름이 두드러졌다.
말레이시아, 간절기 아이템도 함께 검색

말레이시아에서는 도트 패턴 롱스커트와 함께 가을·겨울용 배트윙 슬리브 워크웨어 톱 등 다음 계절을 미리 준비하는 아이템도 함께 검색량이 늘었다.
패션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번지는 소비

검색 데이터에는 지갑, 슬리퍼, 코드 목걸이, 백 참, 시계, 모자 등 의류 외 카테고리도 함께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지갑' 검색량이 116.7% 증가해, 옷차림뿐 아니라 출퇴근과 여행, 여가 등 일상 전반을 고려한 소비 흐름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쉬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고정된 기온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옷을 고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하며, 가볍게 겹쳐 입고 필요에 따라 벗을 수 있는 아이템이 실외 더위와 실내 냉방을 오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기후 조건은 다르지만 통기성 소재와 레이어링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공통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아시아 여름 패션이 하나의 정형화된 스타일이 아니라 각국의 색깔을 반영한 유연한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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