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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의 힘으로 3천 년 전 고전이 다시 서점 매대에 오르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교보문고에서 '오디세이(오디세이아·오뒷세이아 포함)'를 제목에 담은 도서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봉일이 가까워질수록 판매 곡선도 그만큼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1월 55%에서 7월 596%로, 넉 달 만에 열 배 뛴 증가폭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오디세이' 관련 도서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율은 1월 55.3%, 3월 52.9%, 4월 87.5%로 완만하게 오르다 5월 194.0%, 6월 291.7%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7월에는 증가율이 595.5%까지 치솟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스란히 도서 구매로 이어졌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현대지성의 『오디세이아(고대 그리스어 완역본)』였는데, 완역본 외에 입문서와 원전 번역본까지 고르게 팔린 걸 보면 단순히 '영화 원작이라 산다'는 수준을 넘어 원전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자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25.7%로 가장 많았고, 50대(23.6%), 30대(22.1%), 20대(15.4%), 60대 이상(12.0%) 순이었다. 30~50대가 전체 구매자의 71.4%를 차지해 중장년층이 관심을 이끈 셈이다. 흔히 영화 원작 도서는 젊은 독자층 중심으로 팔릴 것 같지만, 이번 경우엔 오히려 중장년 독자가 원전 완역본을 찾아 읽는 반전 소비 패턴을 보였다. 성별 비중은 여성 50.7%, 남성 49.3%로 거의 균형을 이뤘다.
관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오는 8월 19일에는 영화 『오디세이』의 공식 각본집이 국내 출간될 예정이고, 8월 8일에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역사학자 심용환과 함께하는 '시네마틱 클래스-심용환의 신화의 역사'가 열린다.
영화를 함께 관람한 뒤 그리스 신화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난 6월 출간된 심용환 작가의 『신화의 역사』를 기반으로 그리스 신화부터 게르만·메소포타미아·인도·중국 신화까지 총 4강으로 이어진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영화 개봉을 계기로 원전과 신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독자들이 영화와 책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를 본 뒤 원작까지 찾아 읽어보는 것도 색다른 독서 경험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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