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스트부터 NCT 무대 의상 런웨이까지"…패션·음악·K-팝이 만난 잠실의 밤
밤이 되면 석촌호수 산책로가 서울패션위크 조형물로 물든다 /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

밤이 되자 석촌호수 산책로가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호수 위에는 대형 큐브 조형물과 나비 오브제가 설치돼 야간 산책에 나선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가 '2027 S/S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패션과 음악, K-컬처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변신한 모습이다.

DDP 넘어 잠실로, 26년 만의 무대 확장

잠실 월드파크에서 열린 던스트 컨템포러리 런웨이 현장 /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

올해로 26년째를 맞은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연 2회 국내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미디어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그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열리던 행사가 올해 처음으로 롯데타운 잠실 월드파크 잔디광장까지 무대를 넓혔다. 이번 시즌에는 31개 브랜드의 런웨이·프레젠테이션과 약 10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트레이드쇼가 함께 진행됐다.

잠실 월드파크에서는 지난 3일 김해김 패션쇼를 시작으로 4일 그리디어스, 5일 컨템포러리 런웨이(던스트 단독쇼), 6일 큐레이티드 런웨이(제너럴아이디어·EBM·마하그리드 연합)까지 나흘간 다채로운 패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5일 컨템포러리 런웨이 종료 후에는 아티스트 릴보이의 공연이 이어지며 패션쇼장을 찾은 시민들이 음악과 함께 현장 분위기를 즐겼다.

K-팝·스포츠 브랜드와 만난 패션쇼

큐레이티드 런웨이에서 NCT 무대 의상을 활용한 룩이 소개되고 있다 /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

행사 기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체험형 팝업을 운영하며 패션쇼 무대 안팎에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6일에는 K-팝 그룹 NCT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무대 의상과 소장품을 활용한 바자회와 런웨이가 함께 열렸다. 다만 NCT 공식 팬클럽 공지를 통해 아티스트 본인은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사전에 안내됐다.

서울시는 이번 잠실 확장을 통해 기존 패션쇼장 중심의 행사를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도시 공간으로 넓혔다고 설명했다. 패션쇼와 쇼핑, K-컬처 콘텐츠를 한데 묶은 이번 시도가 향후 서울패션위크의 새로운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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