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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을 낀 채 긴 붐 마이크를 들고 고궁 처마 아래를 응시하는 모습, 무언가에 깊이 집중한 표정이 눈길을 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가수 던의 '소리 채집' 현장이 오는 11일 밤 11시 10분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던은 전문 녹음 장비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계의 소리를 채집하고, 동시에 필름 카메라로 현장의 풍경을 함께 담아낸다. 다리 위에서 의문의 장비를 청진하듯 사용하는 장면도 포착돼 어떤 장소에서 어떤 소리를 기록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던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장소의 소리를 채집해 음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 중"이라고 밝히며 이번 작업을 소개했다. 소리 채집에 앞서 아침부터 반려견 '햇님이'와 함께 나무를 깎는 작업에도 몰두한 모습이 공개돼, 조명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작품을 완성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던의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그는 '무지개 라이브'에서 지연장 배무삼 장인에게 선물받은 방패연 작품을 소중한 보물로 여기며, 라탄과 한지, 대나무를 활용해 손수 조명을 만드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처음에는 작품이 멋있어서 관심을 가졌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무형유산이었다"며 "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도와드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해당 회차는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화려한 소비 대신 손으로 만드는 시간을 즐기는 그의 취향은 이번 소리 채집 작업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라져가는 것을 기록하고 지키려는 던의 진심 어린 행보가 이번에는 소리라는 형태로 어떻게 완성될지, 오는 11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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