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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석조 건물 기둥 사이로 짙푸른 바다 이미지가 담긴 배너가 걸려 있다. 스위스 워치메이킹 기술과 이탈리아 디자인이 결합된 하이엔드 워치메이커 파네라이가 피렌체 산 조반니 광장 부티크 개점 100주년을 기념해 '루미노르 피렌체 8 지오르니' PAM01734와 PAM01794를 선보인다.
1926년 '오롤로제리아 스비체라'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 부티크는 파네라이의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2001년 리노베이션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재개장했다.
1960년대 프로토타입에서 되살린 디테일

이번 신제품은 1960년대 제작된 Ref. 6152/1 프로토타입에서 영감을 받아 당시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두 모델 모두 다이얼 12시 방향에 역사적인 '파네라이 피렌체' 인스크립션을 적용했으며, 기존 47mm 프로토타입의 비례와 디자인을 바탕으로 케이스 크기를 44mm로 조정했다.
날짜창과 추가 기능을 배제한 간결한 다이얼에 슈퍼루미노바를 적용한 펜슬 형태의 핸즈를 더해 가독성을 높였다.
100피스 한정으로 선보이는 PAM01734는 플래티넘테크 소재의 44mm 케이스와 그린 샌드위치 다이얼, 골드 톤 핸즈를 조합했으며, 오픈 사파이어 케이스백과 약 100m의 방수 성능을 갖췄다.
특히 원본 프로토타입에만 존재했던 홈이 파인 크라운 보호 브리지 디자인을 처음으로 양산 모델에 적용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잠수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크라운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고안된 1960년대의 실험적 설계였다.
1,000피스 한정 생산되는 PAM01794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블랙 샌드위치 다이얼, 블루 피니시 핸즈를 적용했으며 약 300m의 방수 성능을 제공한다. 두 모델 모두 수동 와인딩 방식의 P.5000 칼리버를 탑재해 192시간, 즉 8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구현했다.
피렌체와의 연결을 보여주는 디테일도 더했다. 토스카나산 카프 레더 스트랩에는 피렌체를 상징하는 플로렌틴 릴리 문양을 핫 스탬핑했으며, 각 모델에는 러버 스트랩이 추가로 제공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체험형 전시

파네라이는 부티크 개점 100주년을 기념해 9월 10일부터 19일까지 피렌체 무세오 마리노 마리니에서 브랜드 전시 '이머전'을 개최한다. 짙은 파란빛 조명 아래 아치형 통로가 관람객을 맞이하는 전시장에서는 피렌체에서 시작된 파네라이의 역사와 워치메이킹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으며, 이번 신제품의 영감이 된 1960년대 Ref. 6152/1 프로토타입도 공개된다.
현재 개인 소장품으로 전해지는 이 희귀한 원본 시계가 신제품과 나란히 전시되는 만큼, 파네라이의 디자인 유산이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네라이는 1860년 조반니 파네라이가 피렌체에서 처음 문을 연 이래 166년의 역사를 이어온 브랜드로, 산 조반니 광장 부티크는 그 가운데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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