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 조각공원 수놓은 건축적 모더니즘"… 마이클 코어스, SS27 컬렉션 공개
그린 스커트 수트와 크롭 재킷,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그린 스커트 수트와 크롭 재킷,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뉴욕패션위크가 한창이던 지난 9월 11일, 패션 하우스들이 잇따라 미술관·박물관을 무대로 택하는 흐름 속에 마이클 코어스도 뉴욕현대미술관(MoMA) 조각공원을 골랐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전통적인 텐트 쇼 대신 예술 공간을 택하는 것은 최근 시즌 뉴욕 컬렉션에서 두드러진 경향이다.

45주년 다음 시즌, 무대를 미술관으로 옮기다

비즈 장식 버킷햇과 블랙 코트 드레스, 레드 백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비즈 장식 버킷햇과 블랙 코트 드레스, 레드 백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마이클 코어스는 지난 시즌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브랜드 45주년 기념쇼를 연 데 이어, 이번 SS27 시즌은 MoMA 애비 앨드리치 록펠러 조각공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쇼가 열린 9월 11일은 9·11 테러 25주기와 겹쳤고, 브랜드는 이를 기려 추모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건축적 모더니즘, 컬러와 실루엣으로 말하다

블랙&옐로우 컬러 블로킹 비대칭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블랙&옐로우 컬러 블로킹 비대칭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딥 브이넥 하이로우 블랙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딥 브이넥 하이로우 블랙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이번 시즌 테마는 '건축적 모더니즘(Architectural Modernism)'으로, 구조적인 테일러링과 슬림한 실루엣이 조각적인 드레스, 유려한 곡선과 나란히 배치됐다.

선명한 스트라이프와 깅엄, 예상 밖의 컬러 블로킹이 잔디빛 그린부터 코랄, 웨이브 블루까지 이어지며 봄여름 특유의 에너지를 드러냈다.

미드센추리 감성의 액세서리와 무드

브라운 톤 하이로우 드레스와 초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브라운 톤 하이로우 드레스와 초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컷아웃 디테일의 블랙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컷아웃 디테일의 블랙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조각적인 실루엣의 백과 슈즈는 건축 디자인을 연상시켰고, 미드센추리풍 주얼리와 오버사이즈 아이웨어가 전체 무드를 완성했다.

작곡가 세바스티앙 페랭이 이번 쇼를 위해 만든 사운드트랙은 도심 속 조각공원이라는 공간의 성격을 한층 부각시켰다.

런웨이를 채운 얼굴들과 프론트로우

블랙&레드 컬러 블로킹 원숄더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블랙&레드 컬러 블로킹 원숄더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컷아웃 웨이스트의 블랙 롱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컷아웃 웨이스트의 블랙 롱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알렉스 콘사니, 팔로마 엘세서, 아녹 야이, 아와르 오디앙 등이 런웨이에 올랐고, 이들의 캐스팅은 미술관 오프닝에서 마주칠 법한 다양한 인물상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프론트로우에는 가브리엘 유니온, 리아 미셸, 올리비아 문, 조딘 우즈 등 배우와 브랜드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새 인스타그램 채널과 45년의 시장 성적표

블랙&화이트 레이어드 실루엣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블랙&화이트 레이어드 실루엣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그린 텍스처 스트레이플리스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그린 텍스처 스트레이플리스 드레스 룩 / 사진=마이클 코어스

브랜드는 이번 쇼와 함께 컬렉션 제품별 디테일과 장인 정신을 소개하는 새 인스타그램 채널 @MichaelKorsCollection을 런칭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모기업 캐프리 홀딩스 2026 회계연도 매출(34억 7000만 달러)의 약 83%를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로, 최근 베르사체 매각 이후 지미 추와 함께 그룹의 두 축으로 재편됐다.

미술관을 무대 삼은 이번 SS27 컬렉션은 45년을 맞은 브랜드가 헤리티지와 동시대 감각을 함께 짚어보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음 시즌에는 어떤 공간이 마이클 코어스의 런웨이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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