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인 줄 알았는데 색연필 120색…360만원짜리 ‘아티스트 케이스’
리모와X파버카스텔 아티스트 케이스에 담긴 120색 폴리크로모스 색연필 / 사진=리모와

여행가방 브랜드가 악기나 그림 도구를 위한 전용 케이스를 내놓는 협업이 최근 명품업계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동성과 보관성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특수 취미 용품 시장을 겨냥한 흐름인데, 리모와(RIMOWA)가 이번엔 독일 필기·미술 도구 브랜드 파버카스텔(FABER-CASTELL)과 손을 잡았다.

두 브랜드는 '리모와 X 파버카스텔 아티스트 케이스(RIMOWA X FABER-CASTELL Artist Case)'를 공개했다. 1761년 설립돼 올해 265주년을 맞은 9대째 가족 경영 브랜드 파버카스텔과, 100년 넘게 케이스를 만들어온 리모와의 장인정신을 하나의 오브제에 담아낸 협업이다.

2단 트레이에 담은 창작 도구 풀세트

아티스트 케이스에 포함된 드로잉 도구와 스케치 예시 / 사진=리모와

케이스 내부에는 리모와의 그루브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2B 흑연 연필과, 파버카스텔의 폴리크로모스 유성 색연필 120색이 담겼다. 폴리크로모스는 풍부한 안료와 오일 베이스 심이 특징으로, 시간이 지나도 발색이 균일하게 유지된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케이스를 열면 각 도구가 맞춤형 디스플레이처럼 펼쳐지는 2단 트레이 구조가 특징이다. 여기에 리모와 로고를 새긴 플래티넘 도금 연필깎이와 지우개까지 더해 세트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알루미늄 파티나로 완성되는 나만의 케이스

리모와X파버카스텔 아티스트 케이스 외관 / 사진=리모와

케이스 외관은 리모와 클래식 컬렉션의 시그니처 레더 핸들과 아노다이즈드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알루미늄 특성상 사용할수록 표면에 고유한 파티나(patina)가 생기는데, 이 흔적이 곧 소유자만의 사용 이력으로 남는 셈이다.

리모와가 특수 오브제와의 협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현악기 케이스 브랜드 게바(GEWA)와 손잡고 바이올린 전용 케이스를 선보인 데 이어, 뮤지엄 루드비히(Museum Ludwig)와는 여행가방에 붙이는 아티스트 스티커 시리즈를 제작하며 예술 영역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실버 컬러로 출시되는 이번 아티스트 케이스는 2년 보증이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2400유로(약 360만원대)로 책정됐다. 9월 17일부터 전 세계 리모와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 독일 파버카스텔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오스트리아·프랑스·독일·이탈리아의 파버카스텔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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