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턴테이블로 듣는다면?…‘헬스키친’이 한강에 띄운 특별한 무대
'헬스키친 × 바이닐 한강 THE RIVER' 현장에 마련된 굿즈 / 사진=에스앤코
'헬스키친 × 바이닐 한강 THE RIVER' 현장에 마련된 굿즈 / 사진=에스앤코

무대 위 넘버를 스피커가 아닌 턴테이블로 듣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뮤지컬 '헬스키친'(제작 에스앤코)이 이 질문에 답하듯 한강버스 뚝섬선착장 바이닐 한강에서 특별한 음악 이벤트를 열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헬스키친 × 바이닐 한강 THE RIVER'다.

'헬스키친'은 앨리샤 키스의 삶과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1990년대 뉴욕 헬스키친을 배경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앨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장르와 자유로운 에너지를 담은 작품의 색깔과,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기는 공간인 바이닐 한강의 결이 맞아떨어져 기획됐다.

헬스키친 × 바이닐 한강
배우들이 고른 'ACTORS' PICK'
손승연
앨리 역
스티비 원더
박혜나
저지 역
빌리 조엘
정영주
미스 라이자 제인 역
투팍
~9/22, 뚝섬선착장 바이닐 한강 ·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 감상

턴테이블로 듣는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

행사장 각 좌석에는 턴테이블과 헤드셋이 마련돼, 관객은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 레코딩 바이닐로 'Fallin'', 'If I Ain't Got You', 'Empire State of Mind' 등 앨리샤 키스의 대표곡과 작품 넘버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무대에서는 연기와 춤, 음악이 한데 섞여 있었다면, 이번엔 음악에만 집중해 작품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는 자리인 셈이다.

출연 배우 10인이 참여한 음악 큐레이션 'ACTORS' PICK'도 눈에 띈다. '1990년대', '뉴욕', '앨리샤 키스'라는 키워드로 배우들이 직접 곡을 골랐는데, 앨리 역의 손승연은 스티비 원더, 저지 역의 박혜나는 빌리 조엘, 미스 라이자 제인 역의 정영주는 투팍을 선택하며 저마다 다른 취향을 드러냈다.

키 컬러 살린 스페셜 메뉴와 굿즈까지

작품의 키 컬러인 옐로우와 블루를 살린 스페셜 메뉴 '블루 레몬에이드'를 비롯해 코스터, 컵홀더, 큐레이션 엽서 등 굿즈도 마련됐다. 현장 인증샷 이벤트에 참여하면 전원에게 '헬스키친' 공연 예매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공연장 밖에서 작품 세계관을 체험하게 하는 이런 방식은 최근 공연·문화 콘텐츠 업계에서 종종 눈에 띄는 흐름이다. 지난 1월 러쉬코리아가 성수점에서 연 '팝업씨어터 시즌3 - 비 마이 커튼콜'도 비슷한 맥락이다. 브랜드의 밸런타인 에디션 제품에서 영감을 얻은 공연을 매장 안에 직접 들여와, 관객의 환호로 배우를 다시 불러내는 '커튼콜'의 순간을 소비자 경험으로 옮겨왔다. 공연이나 캐릭터를 매장·전시 공간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하나의 마케팅 문법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뮤지컬 '헬스키친'의 한국 초연은 오는 11월 8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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