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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예니가 영화 '인턴'에서 패션 브랜드 우투투의 상품기획자(MD) 유진으로 분해 유쾌하고 야무진 현실 직장인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추석 연휴 직전 개봉한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CEO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2015년 제작비의 5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한 할리우드 동명 영화(앤 해서웨이·로버트 드 니로 주연)를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으로, '만약에 우리'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민식·한소희 외에도 김준한, 류혜영, 김금순, 박예니, 김요한, 임성균, 윤상정 등이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업무엔 진지하고 탕비실에선 솔직한, 현실 직장인 유진
극 중 유진은 공들여 준비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속상함을 숨기지 못하다가도 이내 업무로 돌아온다.
탕비실에서 속내를 털어놓다가 상사와 마주치는 순간 태도를 싹 바꾸고, 동료들과는 거리낌 없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발 빠르게 대처하는 등, 밝은 성격 뒤에 숨겨진 야무진 실무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기호와의 관계에서도 눈길을 끈다. 업무를 부탁한 뒤 꼼꼼하게 챙겨준 데 고마움을 직접 전하고, 때로는 능청스럽게 상황을 넘기며 세대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선후배 관계를 만들어간다.
박예니는 이러한 유진의 성격을 대사뿐 아니라 표정·말투·순간적인 리액션으로 세밀하게 표현했다. 속상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부터 아무렇지 않은 듯 업무로 돌아가는 모습, 농담에 능청스럽게 반응하는 장면까지 표현의 강약을 상황에 맞게 조절했다는 평가다.
'그녀가 죽었다' BJ 호루기부터 '백번의 추억' 워킹맘까지
박예니는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멍뭉이', '그녀가 죽었다', '청설', '블랙 백' 등 스크린과 드라마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드라마 '사냥개들', '셀러브리티', '중증외상센터', '러닝메이트', '백번의 추억' 등에서도 캐릭터마다 다른 색깔을 입혔다.
특히 '그녀가 죽었다'에서는 BJ 호루기 역으로 개성 강한 인상을 남겼고, '백번의 추억'에서는 안내양으로 시작해 워킹맘으로 성장하는 인물의 시간 흐름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번 '인턴'에서는 최민식·한소희를 비롯한 배우들과 찰떡같은 호흡으로 장면마다 유진의 유쾌한 매력을 더해 존재감을 발휘했다.
영화 '인턴'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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