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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한 조각에 50만 원을 부르는 시대, 이번엔 부산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이 프랑스 디저트 브랜드와 샴페인을 엮은 프리미엄 기프트 셋을 내놨다.
파크 하얏트 부산의 페이스트리 부티크 파티세리는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é Paris)의 시그니처 디저트와 모엣 샹동(Moët & Chandon) 샴페인으로 구성한 '기프트 셀렉션'을 선보였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피에르 에르메 파리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앞세운 구성이다.
마카롱 8개·쿠키 2종·초콜릿 24구·샴페인 한 병
이 기프트 셀렉션은 마카롱 8개 세트와 쿠키 2종, 24구 초콜릿 봉봉, 모엣 샹동 샴페인 375ml로 구성됐다. 가격은 세금 포함 23만 원이며, 이용일 기준 1일 전까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판매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기념일부터 연말 시즌까지 폭넓게 겨냥했다. 파티세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호텔 1층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다.
연말이면 반복되는 호텔가의 '프리미엄 기프트' 공식
호텔이 해외 명품 디저트 브랜드와 샴페인·와인을 엮어 고가의 기프트 세트를 내놓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다. 지난해 연말 시즌에는 서울신라호텔이 트러플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를 50만 원에 선보이며 역대 최고가 크리스마스 케이크 기록을 세웠고,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뤼미에르 블랑슈'를 38만 원에, 웨스틴조선 서울은 식용 금으로 장식한 '골든 머랭 트리'를 35만 원에 출시한 바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도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에서 한정판 케이크 컬렉션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블랙 트러플 크림을 넣은 다크 초콜릿 무스 케이크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30만 원에, 밤 크림을 올린 '몽블랑'을 9만9000원에 내놨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디저트뿐 아니라 침구·타월·디퓨저 같은 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묶은 '더 아트 오브 기프팅'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선물 세트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조선델리'를 통해 마카롱, 쁘띠타르트, 앙금빵 등 3만~5만 원대의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기프트 세트도 함께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이런 고가 디저트 경쟁을 '디저트플레이션'(디저트+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로 부른다.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임대료 부담, 그리고 디자인 업그레이드가 맞물려 가격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고가 경쟁이 아니라 '합리적 사치' 또는 '스몰 럭셔리'를 원하는 소비 트렌드로 해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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