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노가 달라졌다”…메시나·리조 듀오, 2027 봄·여름 데뷔

이탈리아 브랜드 모스키노가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리스 메시나와 시모네 리조가 이끄는 2027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다크 브라운 재킷에 민트 셔츠, 컬러풀한 리본 장식이 더해진 아이보리 스커트를 매치한 룩. / 사진=모스키노
다크 브라운 재킷에 민트 셔츠, 컬러풀한 리본 장식이 더해진 아이보리 스커트를 매치한 룩. / 사진=모스키노

이번 컬렉션은 기존의 모스키노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브랜드의 정신을 다시 점화해 동시대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컬렉션은 사유와 지성의 럭셔리에서 출발하며, 규칙을 깨는 태도를 컬러와 즐거움, 의식적인 유희를 통해 드러낸다.

슈네이 듀오, 모스키노 새 얼굴로

메시나와 리조는 지난 6월 21일 모스키노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임명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청산 절차를 밟은 이탈리아 브랜드 슈네이(Sunnei)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냈다. 모스키노의 모기업 아에페(Aeffe)는 이들의 임명에 앞서 전임 디렉터 아드리안 아피올라자의 퇴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027 봄-여름 컬렉션은 두 사람이 지난 9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모스키노 데뷔 무대였다.

화이트 셔츠 원피스에 초록빛 페더 장식 스커트와 캣 모티프 클러치를 든 룩. / 사진=모스키노
화이트 셔츠 원피스에 초록빛 페더 장식 스커트와 캣 모티프 클러치를 든 룩. / 사진=모스키노

아이러니는 스타일이 아니라 '태도'

이번 시즌 아이러니는 단순한 스타일이 아닌 하나의 태도로 다뤄진다.

아이러니가 스타일로만 사용되는 순간 장식에 그친다는 관점에서, 패션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아이러니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옷은 컬렉션의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 하나의 구조로 기능하며, 모스키노는 옷을 '유동하는 현재를 위한 하나의 건축'으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이미지와 소비,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화이트 셔츠에 레드 카라 포인트를 주고 스타 프린트 팬츠를 매치한 룩. / 사진=모스키노
화이트 셔츠에 레드 카라 포인트를 주고 스타 프린트 팬츠를 매치한 룩. / 사진=모스키노

아카이브와 콘셉트를 다룰 때에도 과거의 요소를 단순히 복제하지 않고 연구와 이해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레퍼런스를 만들어낸다. 불경함의 매력 역시 과잉이 아닌 정확성에서 찾는다는 것이 브랜드 측 설명이다.

패션을 넘어 '문화적 확성기'로

예술과 음악, 아름다움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과 가식 없이 소통하는 것 또한 모스키노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이를 바탕으로 모스키노는 패션을 넘어 문화를 전달하는 '문화적 확성기'로 기능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2027 봄-여름 컬렉션은 'PRONTOMOSCHINO?'라는 질문을 던지며 막을 내렸다.

네이비 볼륨 드레스에 목걸이 레이어링과 버건디 슬링백을 매치한 룩. / 사진=모스키노
네이비 볼륨 드레스에 목걸이 레이어링과 버건디 슬링백을 매치한 룩. / 사진=모스키노

모스키노는 1983년 프랑코 모스키노가 설립한 브랜드로, 기성 패션에 대한 위트와 반전이 담긴 아이러니로 독자적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2013년부터 10년간 브랜드를 이끈 제레미 스콧에 이어 아드리안 아피올라자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번 시즌부터는 메시나·리조 듀오가 새로운 챕터를 연다.

Moschino | Spring/Summer 2027 | Milan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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