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 롱 블레이저 아래 데님 쇼츠…밀라노서 완성한 ‘가을 공식’
밀라노 거리에서 그레이 블레이저에 데님 쇼츠를 매치한 트와이스 사나 / 사진=사나 인스타그램 @m.by__sana

포멀한 블레이저에 짧은 쇼츠를 입으면 어떤 느낌일까요? 정답은 가장 쉽게 세련돼 보이는 가을 공식이에요.

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이 공식을 밀라노 거리에서 보여줬어요. 사나는 최근 개인 SNS에 "우리 또 만나 밀란"이라는 글과 함께 이탈리아 국기와 날개 이모티콘을 달아 사진 여러 장을 올렸어요.

사나는 프라다의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예요. 이번 게시물에도 프라다 공식 계정과 ' 해시태그를 달아, 프라다 2027 봄/여름 컬렉션 쇼 참석차 밀라노를 찾았다는 걸 알렸어요.

사진 속 사나는 담쟁이덩굴이 우거진 철제 대문을 한 손으로 잡고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긴 갈색 생머리를 바람에 날리며 밀라노의 오후를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이에요.

블레이저 안에 레이어드 톱을 입은 트와이스 사나의 셀카 / 사진=사나 인스타그램 @m.by__sana

그레이 블레이저×레이어드 톱, 차분한 무채색 공식

이날 룩의 주인공은 차콜 그레이 컬러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예요. 어깨선이 살짝 내려오는 넉넉한 핏에 엉덩이를 덮는 긴 기장이라, 남자 친구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여유로운 분위기가 나요.

안에는 레이어드에 신경을 썼어요. 블랙 티셔츠 위에 그레이 탱크톱을 겹쳐 입어, 목선에 블랙과 화이트 트리밍이 한 줄씩 드러나게 했어요.

모두 그레이와 블랙 계열이라 전체 톤은 차분하지만, 겹겹이 쌓인 레이어 덕분에 단조로워 보이지 않아요. 셀카 속 가까이에서 보면 블레이저의 은은한 체크 짜임까지 눈에 들어와요.

헤어는 가운데 가르마를 탄 긴 생머리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했어요. 메이크업은 은은한 코럴 립으로 생기를 더했고요.

블랙 엔지니어 부츠와 톱 핸들 백을 매치한 트와이스 사나 / 사진=사나 인스타그램 @m.by__sana

데님 쇼츠×엔지니어 부츠, 블레이저를 캐주얼하게 푸는 법

반전은 하의예요. 포멀한 블레이저 아래로 짙은 인디고 데님 쇼츠를 입어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냈어요.

긴 블레이저에 짧은 쇼츠를 입으니 블레이저 밑단이 쇼츠를 거의 덮어, 하의가 보일 듯 말 듯한 실루엣이 생겨요. 덕분에 다리가 훨씬 길어 보이죠.

신발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블랙 레더 엔지니어 부츠예요. 투박한 부츠가 짧은 쇼츠와 균형을 맞춰주고, 가을 분위기도 한층 살려줘요.

가방은 블랙 톱 핸들 백이에요. 앞면에 프라다의 트라이앵글 로고가 달려 앰버서더다운 포인트를 더했어요.

체형 팁도 챙겨볼게요.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는 쇼츠보다 길게 떨어지는 기장을 골라야 다리가 길어 보여요. 블레이저 소매는 손등을 살짝 덮게 입으면 여리여리한 분위기까지 살아나요.

다리 라인이 신경 쓰인다면 쇼츠 아래 얇은 블랙 스타킹을 더해보세요. 부츠와 톤이 이어져 다리가 한 줄로 길어 보이고, 쌀쌀한 날씨에도 든든해요.

스커트에 주목한 프라다의 2027 봄/여름

사나가 참석한 프라다 2027 봄/여름 여성복 쇼는 지난달 22일 밀라노 폰다지오네 프라다에서 열렸어요. 프라다는 이 쇼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밀라노 패션위크의 문을 열었어요.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에는 60여 개의 런웨이를 비롯해 프레젠테이션과 이벤트 등 200개가 넘는 일정이 몰렸어요.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이번 시즌 스커트에 주목해 63개의 룩을 선보였어요.

쇼 당일 사나는 스퀘어넥 블랙 드레스에 벨트를 매치한 올블랙 룩으로 참석했어요. 쇼장의 우아한 드레스와 거리 위 블레이저·쇼츠 룩, 두 가지 얼굴을 모두 보여준 셈이에요.

밀라노 '단골손님', 사나의 요즘

사나는 1996년생 일본 출신으로,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 서바이벌 'SIXTEEN'을 거쳐 트와이스로 데뷔했어요. 2023년에는 미나·모모와 함께 일본 유닛 미사모(MISAMO)의 리더로 데뷔 EP 'Masterpiece'를 발표했어요.

프라다와의 인연도 깊어요. 2022년 프라다 2023 봄/여름 쇼에 처음 참석해 화제를 모았고, 2023년 9월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됐어요. "우리 또 만나"라는 이번 글이 반가운 이유예요.

올해 3월에는 프라다가 트와이스 월드투어 'THIS IS FOR'에서 사나의 솔로곡 'DECAFFEINATED' 무대를 위해 커스텀 의상을 특별 제작하기도 했어요. 버건디 쉬폰 드레스에 같은 색 쇼츠를 매치한 단 한 벌뿐인 룩이었죠.

트와이스는 지난 7월 서울 KSPO DOME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전 세계 44개 도시, 총 81회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마쳤어요.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여성 K팝 아티스트'를 받으며 K팝 걸그룹 최초 수상 기록도 세웠어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요즘, 옷장 속 블레이저 하나에 데님 쇼츠와 부츠를 매치해보는 건 어때요? 사나처럼 무채색으로만 맞춰도 충분히 세련된 가을 스트리트룩이 완성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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