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문자도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도 가짜였다…'히든아이'가 추적한 교제폭력 사건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방송 화면 / 사진=MBC에브리원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방송 화면 / 사진=MBC에브리원

취업 소식을 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이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 가족이 뒤늦게 찾아낸 딸의 마지막 흔적에는 반복된 교제폭력이 남아 있었다.

MBC에브리원 범죄 분석 코멘터리 프로그램 '히든아이'가 19일 방송에서 '여자친구 암매장 사건'을 다룬다. 하루아침에 자취를 감춘 26세 여성의 실종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한다.

갑작스러운 퇴사와 연락 두절, 가족이 찾아낸 폭력의 흔적

피해자 김 씨는 미국 뉴욕의 명문대를 졸업한 뒤, 동생 학비를 마련하려고 가족 몰래 귀국해 부산의 한 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이후 원하던 직장에 취업하면서 가족에게 귀국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씨는 돌연 퇴사하고 연락을 끊었다. 가족은 김 씨가 다니던 회사로부터 일방적 퇴사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받고 나서야 딸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드러난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김 씨에게는 교제하던 남자친구가 있었고, 사라지기 전 그에게 폭행당해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고 얼굴에 심한 멍이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출근을 걱정할 만큼 심한 폭행이었다.

2주간 피해자 행세하며 회사·가족 속인 남자친구

남자친구 이 씨는 보증금 문제로 다투던 중 김 씨에게 이별을 통보받자 김 씨를 살해했다. 이후 약 2주 동안 김 씨가 살아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이 씨는 김 씨를 대신해 회사에 퇴사 문자를 보내고, 가족과도 문자를 주고받으며 피해자의 죽음을 숨겼다. 가족이 받은 메시지는 딸이 아닌 가해자가 보낸 것이었다.

이 씨는 시신을 충북 제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방송은 범행 이후에도 이어진 이 씨의 기만적인 행동과, 피해자 가족이 뒤늦게 마주한 진실을 차례로 짚는다.

이번 방송은 한 여성의 실종에서 시작해 교제폭력이 어떻게 비극으로 이어졌는지를 되짚는다. 주변에서 폭력의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

'히든아이'는 19일 오후 8시 4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교제폭력 피해를 겪고 있거나 주변에서 피해를 목격했다면 여성긴급전화 1366(24시간)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긴급한 상황이라면 112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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