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종 와인 페어 대신 샴페인 5종에 집중…앰배서더 서울 풀만의 선택
앙드레 클루에 샴페인 / 사진=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대리석 받침 위에 샴페인 다섯 병이 나란히 섰다. 블루, 화이트, 로제빛으로 저마다 다른 라벨에는 프랑스 샹파뉴의 마을 이름 '부지(Bouzy)'가 공통으로 새겨져 있다.

올가을 호텔가 와인 행사는 두 갈래로 나뉜다. 정원과 야외 공간에서 수백 종을 맛보는 대형 페어가 한쪽이고, 한 생산자의 와인을 코스 요리와 짝지어 깊이 파고드는 디너가 다른 쪽이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1955 그로서리아'는 두 번째 길을 택했다.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첫 정기 와인 디너 '메종 1955 : 어 모먼트 오브 샴페인(Maison 1955 : A Moment of Champagne)'을 연다.

200종, 260종에 무제한까지…'많이'에 방점 찍은 가을 와인 행사

서울 특급호텔들은 지난달부터 대형 야외 와인 페어를 잇달아 열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지난달 17~19일 야외 정원 'JW가든'에서 주류 수입사 7곳의 와인·위스키·사케 200여 종을 선보였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지난달 19~20일 24회째 '디오니소스 와인페어'를 열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이달 주말마다 포레스트 파크에서 '구름 위의 산책'을 진행 중이다. 24~25일까지 모두 6차례 열린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9~10일 처음 개최한 '선셋 와인·비어 페스티벌'에 11개국 와인 260여 종을 모았다.

레스토랑에서는 '무제한'이 대세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이달 말까지 올데이 다이닝 '스펙트럼'에서 와인 무제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더 테라스 키친' 디너 뷔페에 주류 무제한 혜택을 담았다.

한 하우스, 다섯 가지 샴페인…랍스터·안심 스테이크로 맞춘 코스

1955 그로서리아의 디너는 정반대다. 샹파뉴의 샴페인 하우스 '앙드레 클루에(André Clouet)' 한 곳의 샴페인 5종을 골라 코스를 짰다. 피노 누아로 이름난 그랑 크뤼 마을 부지의 테루아가 스타일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시작은 웰컴 샴페인과 시그니처 브레드, 라꽁비에트 버터다. 이어 캐비어 랑구스틴 샌드, 바질 크림치즈 무화과, 잿방어 카르파치오, 프렌치 어니언 수프, 여러 가지 알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가 차례로 나온다.

메인은 트러플 페리구 소스를 곁들인 프라임 안심 스테이크다. 마무리는 레인보우 케이크가 맡는다. 가격은 성인 1인 28만 원이다.

이번 디너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호텔은 와인 산지와 생산자를 바꿔가며 정기 디너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 잔이라도 더 마시는 행사보다, 한 생산자의 이야기를 코스 한 편으로 풀어내는 데 무게를 뒀다.

행사는 호텔 로비층 1955 그로서리아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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