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모양 홍시 케이크부터 레드 키위까지…호텔 디저트로 즐기는 가을
파크 하얏트 부산 파티세리 가을 시즌 스몰 케이크 / 사진=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파티세리 가을 시즌 스몰 케이크 / 사진=파크 하얏트 부산

윤기 도는 밤 무스 위에 초콜릿 원판이 비스듬히 꽂혔다. 그 옆 투명한 띠 너머로 단면을 드러낸 레드 키위가 붉은 씨앗 무늬를 뽐낸다.

올가을 호텔가 디저트의 주인공은 단연 제철 식재료다. 서울 특급호텔들이 감·밤·무화과를 담은 가을 애프터눈 티를 앞다퉈 내놓은 가운데, 파크 하얏트 부산은 유자와 레드 키위를 앞세운 시즌 케이크로 다른 길을 택했다.

홍시를 감 모양으로, 무화과는 잎까지…서울 호텔가 가을 애프터눈 티 경쟁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다음 달 30일까지 로비 라운지 '마루'에서 가을 애프터눈 티를 운영한다. 홍시 무스 케이크를 실제 감처럼 빚은 '감 글로우'가 대표 메뉴다. 밤 크림에 유자 마멀레이드를 더한 몽블랑, 오미자와 요거트 크림을 쓴 '오미자 블룸'도 선보인다.

조선 팰리스는 '르 카페 루이 비통'을 거쳐 합류한 이지명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의 첫 애프터눈 티를 내놨다. 곶감·무화과·사과·배에 발효, 숙성, 훈연 기법을 접목했다. 대표 메뉴인 무화과 마들렌 케이크는 과실은 물론 무화과 잎까지 활용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다음 달 22일까지 'Fall For You'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밤, 단호박, 사과 등으로 만든 디저트 5종에 무스·크런치·크림을 조합해 메뉴마다 식감을 달리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파티시에 알렉시스 리와 협업한 'Autumn Serenity'를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한다. 히비스커스와 귤 같은 자연 유래 재료로 인공색소 없이 가을 색을 냈다.

이웃나라 일본 호텔가도 가을 디저트 경쟁이 한창이다. 호텔 뉴 오타니는 도쿄·마쿠하리·오사카 3개 호텔에서 밤과 포도를 테마로 한 디저트 페어를 열고 있다. 일본산 밤의 맛을 극대화한 '슈퍼 몽블랑'이 간판 메뉴다.

파크 하얏트 부산 파티세리 가을 시즌 홀케이크(왼쪽부터 애플 유자 무스, 블루베리 시폰 케이크, 레드 키위 프레지에) / 사진=파크 하얏트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파티세리 가을 시즌 홀케이크(왼쪽부터 애플 유자 무스, 블루베리 시폰 케이크, 레드 키위 프레지에) / 사진=파크 하얏트 부산

홀케이크 3종, 블루베리 시폰부터 레드 키위 프레지에까지

파크 하얏트 부산의 페이스트리 부티크 '파티세리'는 17일부터 홀케이크 3종과 스몰 케이크 4종을 판매한다. 라운지에 앉아 즐기는 코스형 애프터눈 티와 달리, 매장에서 사 가는 케이크라 집들이나 기념일 선물로 활용하기 좋다.

홀케이크는 '블루베리 시폰 케이크', '애플 유자 무스', '레드 키위 프레지에' 3종이다. 블루베리 시폰 케이크는 폭신한 시폰에 블루베리와 라즈베리 겔, 타임을 곁들였다. 연보랏빛 물결무늬 크림이 시선을 끈다.

애플 유자 무스는 세로 결을 살린 하얀 외관 안에 사과 콩피와 둘세 무스를 채우고, 윗면을 유자 젤리로 마무리했다. 레드 키위 프레지에는 붉은 과육의 레드 키위에 마스카르포네 크림을 더해 단면 자체가 장식이 되도록 했다.

1만8천 원 스몰 케이크, 밤 무스·얼그레이 타르트로 가볍게

스몰 케이크는 애플 유자 무스와 레드 키위 프레지에에 '바닐라 얼그레이 타르트', '밤 무스'를 더한 4종이다. 서울 호텔들이 몽블랑으로 밤을 풀었다면, 파크 하얏트 부산은 밤 무스 속에 라즈베리를 넣어 고소한 단맛에 산미를 더했다.

바닐라 얼그레이 타르트는 타르트 셸 위에 바닐라와 얼그레이 무스를 올려 은은한 향을 살렸다.

가격은 홀케이크 레드 키위 프레지에 7만 원, 블루베리 시폰 케이크와 애플 유자 무스 각 7만5천 원이다. 스몰 케이크는 4종 모두 1만8천 원(세금 포함)이다.

판매는 호텔 1층 파티세리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해운대 마린시티에 자리한 호텔이라, 부산 여행 중 바다 전망과 함께 디저트 한 조각을 즐기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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