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온 리조트웨어, 청담에서 먼저 볼까요?
TH/AM 1942 2027 리조트 컬렉션 'VISION OF LIGHT' 서울 쇼룸 초청장 / 사진=아이씨씨인터내셔널

공장에서 쓰고 남은 바지 벨트고리가 옷이 됐다. 수백 개의 벨트루프를 잇고 엮어 만든 셔츠와 팬츠가 레이스처럼 섬세한 질감을 낸다.

태국 컨템포러리 브랜드 'TH/AM 1942'가 오는 22일과 23일 서울 청담동 이따리아나 빌딩 지하 1층에서 첫 단독 B2B 쇼룸을 연다. 국내 패션 바이어와 프레스를 대상으로 2027 리조트웨어 컬렉션 'VISION OF LIGHT'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TH/AM 1942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겸 비주얼 디렉터 지라왓 스릴루안소이 / 사진=아이씨씨인터내셔널

파리 쇼룸에서 태국 디자이너 알려온 디렉터, 이번엔 서울로

이번 쇼룸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팅과 비주얼 디렉팅은 지라왓 스릴루안소이(Jirawat Sriluansoi)가 맡았다. 패션 에디터 출신인 그는 20여 년간 런웨이, 에디토리얼, 광고, 전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파리 쇼룸을 통해 태국 디자이너들을 유럽 시장에 소개해 온 경험이 있다. 이번 서울 쇼룸은 그 무대를 아시아의 주요 패션 시장인 한국으로 넓히는 시도다.

쇼룸에는 태국 IC LAB 본사 팀이 직접 참석해 컬렉션을 소개하고 바이어와 1:1 상담을 진행한다.

TH/AM 1942 디자인 총괄 디나야 수카위리야 / 사진=아이씨씨인터내셔널

30년 경력 디자인 총괄과 태국 최대 소비재 그룹의 제조력

브랜드의 창작 방향은 디자인 총괄 디나야 수카위리야(Dnaya Sukawiriya)가 이끈다. 그는 30년 넘게 스타일링, 디자인, 디렉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TH/AM 1942는 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 I.C.C. International(ICC) 산하 디자인 랩 'IC LAB'이 전개한다. ICC는 태국 최대 소비재 그룹으로 꼽히는 사하(Saha)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ICC는 1964년 화장품 회사로 출발해 1996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남성복, 여성복, 스포츠웨어, 화장품 등 100개 이상의 글로벌 및 자체 브랜드를 아우르는 생산 인프라와 유통망을 갖췄다. 태국에서 와코루, 애로우, 라코스테 등을 전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5년 매출은 약 83억 바트 수준이다.

TH/AM 1942 2027 리조트 벨트루프 컬렉션 룩북 / 사진=아이씨씨인터내셔널

남은 벨트루프를 엮어 만든 구조적 피스, 업사이클의 새 방식

컬렉션의 테마는 도심과 휴양지를 잇는 '시티 투 코스트(City-to-Coast)'다. 그 중심에 자체 공장에서 남은 재고 벨트루프를 재해석한 구조적인 피스가 있다.

벨트루프를 하나씩 연결하고 배열해 옷의 표면과 구조를 만들었다. 버려질 재고에 새 쓰임을 부여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정밀한 봉제와 균일한 마감에서 IC LAB의 자체 생산 역량이 드러난다.

룩북 속 화이트 셔츠와 팬츠는 등판과 옆선에 벨트루프를 격자처럼 엮고, 끝을 술처럼 늘어뜨려 경쾌한 리듬을 줬다. 셔츠 한 장만 길게 떨어지게 입으면 미니 원피스처럼 연출할 수 있다.

화이트 셔츠와 팬츠를 같은 톤으로 맞추면 세로 라인이 길게 이어져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상하의 중 한쪽에만 디테일이 있는 아이템을 고르면 과해 보이지 않는다.

TH/AM 1942 2027 리조트 천연 타이다이 컬렉션 룩북 / 사진=아이씨씨인터내셔널

태국 식물로 물들인 타이다이, 도시에서도 입는 리조트룩

또 다른 축은 천연 타이다이 아이템이다. 태국 식물에서 얻은 천연 염료와 색감에서 영감을 받아 타이다이와 보태니컬 프린트로 표현했다.

브라운과 블랙이 번진 타이다이 셔츠를 같은 염색의 플리츠 맥시스커트와 셋업으로 맞춘 룩이 대표적이다. 셔츠 단추를 풀어 걸치듯 입고 스커트 허리선을 높게 잡으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겨울 휴양지 여행을 준비한다면 리조트웨어를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게 고르는 것이 실용적이다. 타이다이 셔츠는 블랙 와이드 팬츠와 매치하면 도시에서도 과해 보이지 않고, 해변에서는 맥시스커트나 쇼츠와 입으면 휴양지 무드가 산다.

쇼룸은 22일과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로 739 지하 1층에서 열린다. 시간대별 사전 예약제(RSVP)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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