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비비'미국서 또 1위…미샤, 아마존 빅딜 행사 매출 58% 성장
에이블씨엔씨 미샤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 성과 / 사진=에이블씨엔씨
에이블씨엔씨 미샤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즈 성과 / 사진=에이블씨엔씨

로드숍 시절 '국민 BB크림'으로 불리던 빨간 튜브가 미국에서 다시 1위에 올랐다. 기초 화장품이 주도하던 미국 내 K뷰티 열풍 속에서, 색조로 성과를 낸 드문 사례다.

에이블씨엔씨(대표 신유정)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MISSHA)가 미국 아마존의 '프라임 빅딜 데이즈(Prime Big Deal Days)'에서 전년 대비 5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BB크림 카테고리에서는 1위를 지켰다.

프라임 빅딜 데이즈는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매년 10월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신호탄으로 꼽힌다. 올해는 현지시간 6~7일 이틀간 열렸다.

행사 이틀째 70% 성장…페이스 메이크업 15위, K뷰티 유일

미샤의 행사 매출은 전년 대비 첫날 46%, 둘째 날 70% 늘며 후반으로 갈수록 성장 폭이 커졌다. 올해 3월과 6월 아마존 행사와 비교해도 일 매출 기준 각각 최대 132%, 64% 증가했다.

눈에 띄는 건 색조 성적이다. 미국에서 K뷰티는 토너, 세럼 같은 기초 제품 위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런데 미샤는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가 상위권을 장악한 아마존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행사 기간 15위에 올랐다. 상위권에 든 K뷰티 브랜드는 미샤가 유일했고, 아마존 전체 메이크업 순위에서는 55위를 기록했다.

성과의 중심은 BB크림이다. 'M 퍼펙트 커버 BB크림 PRO(빨간비비)'가 지난해에 이어 카테고리 1위를 지켰고,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 PRO(보라비비)'도 5위에 올랐다.

누적 1억 개 '빨간비비', 미국 겨냥한 10가지 컬러 '보라비비'

미샤 BB크림은 전남 보성의 300년 전통 미력 옹기를 활용한 자연 발효 공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007년 출시된 빨간비비는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넘었다. 옹기에서 발효한 로즈마리 잎 추출물을 담아 높은 커버력과 지속력을 내세운다.

보라비비는 옹기 발효 안토시아닌과 안티에이징 발효 성분을 담은 세럼 제형이다. 지난해 출시하면서 미국 시장을 겨냥해 컬러를 10가지로 늘려 다양한 피부 톤에 맞출 수 있게 했다.

BB크림은 손가락으로 펴 바른 뒤 촉촉한 스펀지로 두드리면 두껍게 뜨지 않고 밀착력이 높아진다. 커버가 필요하면 빨간비비, 촉촉하고 가벼운 마무리를 원하면 세럼 제형의 보라비비가 잘 맞는다. 피부 톤보다 반 톤 밝은 색을 고르면 목과 얼굴 색 차이가 덜 난다.

로드숍 정리하고 해외로…해외 매출 비중 75%

이번 성과는 에이블씨엔씨의 체질 전환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국내 직영점과 면세점 사업 정리를 공시했다. 수익성이 낮은 국내 오프라인 채널 대신 해외와 디지털 채널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효과는 숫자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652억 원, 영업이익은 1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 52.5% 늘었다. 철수한 국내 직영 매장 매출을 빼면 실질 매출 성장률은 24.5%다.

해외 매출 비중은 75%까지 높아져 연간 목표를 상반기에 조기 달성했다. 2분기 미국 매출은 154%, 유럽 매출은 48% 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다시 썼다.

미샤는 미국 코스트코 약 150개, 캐나다 코스트코 약 60개 매장에 입점했고,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에도 들어갔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61개국 5만여 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미샤와 어퓨를 판매하고 있다.

조예서 에이블씨엔씨 브랜드전략부문장은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미국 메이크업 시장에서 미샤가 제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BB크림을 앞세워 블랙프라이데이와 홀리데이 시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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