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고 다른 연애'조완기, 안은진 父로 남긴 묵직한 여운…올해만 네 작품째'신스틸러'
KBS2 '너 말고 다른 연애' 조완기 / 사진=방송 화면 캡처

토라진 딸을 달래며 너스레를 떨던 아버지가, 다음 순간 아이를 구하려 뛰어든다. 짧은 등장이었지만 그가 남긴 빈자리는 컸다.

배우 조완기가 지난 18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극본 유수지, 연출 황승기·이가람) 10회에서 이미도(안은진 분)의 아버지 계수 역으로 출연했다. 따뜻한 부성애와 섬세한 연기로 이미도의 아픈 과거에 설득력을 더했다.

너스레 떠는 다정한 아빠, 훈계와 위로 사이

극 중 계수는 아내를 살뜰히 챙기고, 토라진 딸을 능청스럽게 달래는 다정한 아버지다. 조완기는 이를 힘을 뺀 생활 연기로 풀어내며 가족의 온기를 살렸다.

딸의 잘못을 짚을 때는 단호한 눈빛과 말투로 엄격함을 보였다. 그러다 딸의 서운함을 마주한 뒤에는 눈물을 닦아주며 다독였다. 훈계와 위로 사이의 완급을 조절하며 자식을 향한 깊은 애정을 그려냈다.

"사랑하는 사람에겐 솔직하게"…아이 구하려 나선 순간

계수는 딸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라고 담담히 당부했다. 10년 연애 끝에 흔들리는 이미도의 현재와 맞닿는 대사라 여운이 컸다.

이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장면에서는 찰나의 망설임과 결심을 밀도 있게 담았다. 다정한 일상에서 비극적 희생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계수의 부재가 이미도의 삶에 남긴 상처를 선명하게 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10년 차 연인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가 각자 다른 상대와 한 달간 '다른 연애'를 시작하며 반환점을 돈 상태다. 이미도의 가족 서사가 드러나면서 인물의 감정선에도 무게가 실렸다.

'기리고'→'오매진'→'맨 끝줄 소년', 올해만 네 작품

조완기는 영화 '변호인', '밀정', '옥자', '아이 캔 스피크', '야당', 드라마 '라이브(Live)', '미스터 션샤인', '며느라기', '아이돌아이' 등에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올해는 유독 바빴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에 이어, 5월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레뚜알의 생산공장 공장장 역을 맡았다. 사건의 핵심 키를 쥔 인물로, 쫓기는 자의 공포와 불안 속에 코믹함까지 녹였다. 마지막에 터뜨린 결정적 자백으로 권선징악 엔딩을 이끌었다.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에서는 남경위로 분했다. 최민식·최현욱 주연의 서스펜스 드라마로, 조완기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최종화에 등장해 절제된 카리스마로 극을 정리했다. 작품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6월 4주차 TV-OTT 드라마·비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랐다.

분량보다 잔상, '여운의 강자'

장르와 분량을 가리지 않고 등장할 때마다 강한 잔상을 남겨온 조완기는 이번에도 인물의 따뜻함과 상실의 여운을 함께 전했다. 형사부터 공장장, 아버지까지 매번 다른 얼굴로 작품의 감정선을 채우는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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