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크리도 청담으로…브랜드들이 이곳을 택하는 이유
어메이징크리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골프백과 보스턴백, 캡, 슈즈 등이 진열돼 있다. / 사진=어메이징크리
어메이징크리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골프백과 보스턴백, 캡, 슈즈 등이 진열돼 있다. / 사진=어메이징크리

청담동 플래그십이 제품 판매뿐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객 서비스를 보여 주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압구정로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매장이 모여 있다. 이곳의 단독 매장은 제품을 판매하는 곳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고객 서비스를 보여 주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매장 규모와 서비스 구성은 브랜드가 어떤 고객층을 겨냥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단서다.

골프웨어에서는 제이린드버그가 지난해 4월 청담동 명품거리에 ‘클럽하우스 서울’을 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스웨덴 브랜드로,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998㎡ 규모의 공간을 사용한다. 4·5층은 VIP 라운지로 꾸렸다.

제이린드버그 '클럽하우스 서울'/사진=제이린드버그
제이린드버그 '클럽하우스 서울'/사진=제이린드버그

제이린드버그는 청담동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밀집한 곳이자 골프 문화에 익숙한 고객층이 형성된 지역으로 꼽았다. 골프웨어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를 경험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매장을 구성한 것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도 청담을 택했다. 한섬 타임은 지난해 11월 첫 플래그십 ‘타임 서울’을 열고 건물 전체를 매장으로 활용했다. 1층은 전시와 라이프스타일 공간, 2층은 여성 컬렉션, 3층은 남성 컬렉션, 4층은 카페로 구성했다.

한섬은 국내 브랜드가 건물 전체를 플래그십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이례적이라며, 공간 구성과 콘텐츠를 글로벌 럭셔리 기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들 사례를 보면 청담은 브랜드의 위상을 보여 주는 상징적 입지인 동시에 VIP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 골프웨어까지 서로 다른 업종이 청담에 매장을 마련하는 이유도 이 같은 공간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

청담동 플래그십

입성 사례

  1. ●

    까르띠에

    '메종 청담' 개점

  2. ● 2015년 전후

    디올 · 버버리

    청담동 명품거리 플래그십 확장

  3. ●

    펜디 국내 첫 플래그십 부티크

    '팔라초 펜디 서울'

  4. ●

    제이린드버그

    '클럽하우스 서울'

    지하 1층~지상 5층998㎡

  5. ●

    한섬 타임 첫 플래그십

    '타임 서울'

  6. ●

    어메이징크리

    첫 플래그십, 1·2층 구성

● 월·일 표기 / ● 연도만 표기

◼ 청담에서 도쿄로 잇는 거점, 오프닝 행사와 매장 구성

이에 발맞춰 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도 10월 23일 서울 청담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VIP 전용 라운지와 예약제 피팅 서비스를 마련하고 도쿄 매장에 이은 글로벌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어메이징크리의 청담 플래그십 오프닝 행사에는 배우 우도환과 이주빈이 참석해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브랜드 모델인 우도환은 다운 베스트와 스웨터 팬츠를 매치해 보온성을 살린 윈터 룩을 연출했다. 이주빈은 레드 포인트가 들어간 라이트 그레이 스윙 재킷에 플리츠 스커트를 조합해 골프 룩을 완성했다.

우도환은 매장에 들어서자 모던하고 압도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고, 이주빈은 어메이징크리 제품을 ‘럭셔리 골프웨어의 정석’이라고 표현했다.

매장은 골프 스윙의 ‘축’을 공간 구성의 원리로 삼았다. 1층은 스윙 궤적을 연상시키는 곡선형 동선으로 컬렉션을 보여 주고, 2층은 쇼룸과 VIP 전용 프라이빗 라운지로 구성했다.

VIP 라운지에서는 예약제 프라이빗 피팅과 1대1 스타일링 상담을 제공한다. 협업 프로젝트와 시즌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는 콘텐츠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후원 선수단 ‘팀 어메이징크리’와 연계한 팬 사인회와 레슨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공간 디자인은 스튜디오 WGNB의 백종환 소장이 맡았다.

배우 이주빈과 우도환이 어메이징크리 청담 플래그십 오프닝 행사에서 FW 컬렉션을 입고 있다. / 사진=어메이징크리
배우 이주빈과 우도환이 어메이징크리 청담 플래그십 오프닝 행사에서 FW 컬렉션을 입고 있다. / 사진=어메이징크리

어메이징크리는 2015년 미국 PGA 쇼에서 헤드 중앙에 구멍을 낸 ‘홀 드라이버’로 이름을 알렸고, 2020년 골프웨어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3월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 힐즈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6월에는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어메이징크리는 청담 플래그십을 도쿄에 이은 글로벌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국내 핵심 고객층은 물론 서울을 찾는 해외 방문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VIP 서비스와 브랜드 콘텐츠를 통해 골프웨어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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