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청년의 하루, 혼자 보내는 시간 282분→372분… ‘관계 빈곤’ 신호
‘쉬는 청년’ 문제를 단순히 취업 여부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누구와 연결돼 있는지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6월 19일(금) ‘KRIVET Issue Brief 321호(구조를 잃은 하루: 생활시간조사로 본 ‘쉬는 청년’의 24시간)’를 통해 20세~34세 NEET 청년의 하루 시간활용 특성을 분석했다.

※ 본고에서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는 재학 중이 아니면서 취업하지 않은 상태로 정의함.
※ 이번 분석은 국가데이터처의 생활시간조사를 활용함. 생활시간조사는 만 10세 이상 국민의 24시간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보여주는 유일한 전국 자료임.
※ 본고는 청년 노동시장 이행을 다룬 연작의 세 번째 편임. KRIVET Issue Brief 313호가 청년 ‘쉬었음’의 확산 지형과 세대별 상흔을 진단했다면 KRIVET Issue Brief 320호는 20대 초반에서 일터 진입이 늦어지고 노동시장 안착이 30대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줌. KRIVET Issue Brief 321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NEET 청년의 하루를 통해 그 멈춤이 일상에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분석함.

주요 분석 결과(KRIVET Issue Brief 321호 참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쉬는 청년’은 연령대에 따라 서로 다른 얼굴을 보였다.

2024년 기준 20세~24세 NEET 중 구직도 가사·육아도 아닌 ‘비활동형’은 46%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25세~29세 NEET는 구직형이 74%로 가장 많았고, 30세~34세 NEET는 가사·육아형이 51%로 다수를 차지했다.

같은 NEET라도 20대 초반은 생활구조·관계 회복, 20대 후반은 구직기간 단축과 일자리 매칭, 30대는 돌봄 부담 완화와 재진입 지원이 필요한 셈이다.

둘째, NEET 청년의 하루에는 ‘낮의 구조’가 약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었다.

취업·재학 청년은 낮 시간대에 일·학습·구직 등 생산활동 비율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반면, NEET 청년은 생산활동 비율의 정점이 2019년 26%, 2024년 31%에 그쳤다. 대신 미디어·여가 활동은 하루 전반에 걸쳐 높게 나타나 낮 시간대 생활리듬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20세~29세 NEET 청년이 혼자 보낸 시간은 2019년 하루 282분에서 2024년 372분으로 늘어났다. 이는 NEET 청년의 어려움이 단순한 일자리 부족을 넘어 하루를 구조화하는 생활리듬의 약화와 함께할 사람의 부족, 즉 ‘관계 빈곤’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된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데이터분석·성과확산센터장은 “NEET 정책의 첫 질문은 ‘일자리가 있는가’가 아니라 ‘이 청년은 지금 어디에 멈춰 있는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활동형·구직형·가사육아형 등 유형별 처방과 함께 고졸 이하 청년 등 취약층을 놓치지 않는 표적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소개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1997년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직업교육훈련정책 및 자격제도에 관한 연구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등 직업능력개발에 관한 연구사업의 수행’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설립 목적하에 1997년 개원한 이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언론연락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정지운 선임연구위원(데이터분석·성과확산센터) 044-415-5302 홍보팀 이창곤 선임전문원 044-415-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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