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로윤, 최은혜·최준영 2인전 ‘between traces’ 개최
갤러리 로윤은 2026년 6월 1일부터 29일까지 최은혜, 최준영 2인전 ‘between trac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지고 남겨지는 감각과 기억의 흔적들, 그리고 그 사이에 머무는 불완전한 풍경의 상태를 회화와 판화의 언어로 탐구한다.

전시 제목인 ‘between traces’는 기억과 감각, 실재와 인상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한 흔적들을 의미한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사용하지만, 고정되지 않는 세계와 불확실한 감각의 층위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명확하게 규정되는 장면보다 변화하고 흔들리는 감각의 상태에 주목하며, 관람자에게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경험하게 한다.

최은혜는 삶 속에서 경험한 모호한 경계의 순간들과 변화하는 풍경을 수집하며, 기억과 감각 사이에서 형성되는 조형적 경험을 회화로 풀어낸다. 빛과 시간, 공간의 흐름은 다층적인 색채와 형태의 레이어로 환원되며, 사라져 가는 자연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감지되는 불확실한 감각의 층위를 드러낸다. 유기적으로 중첩되는 색과 형상들은 특정한 풍경의 재현이 아니라, 변화와 소멸의 징후를 감각적으로 환기하는 장면으로 작동한다.

최준영은 ‘기억의 복각(復刻)’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사물에 축적된 시간과 감정의 흔적을 탐구한다. 모루유리를 통해 왜곡된 형상을 판화적 논리로 번역한 화면은 분절과 중첩을 통해 기억의 불연속성과 불확정적 상태를 드러낸다. 반복되는 색채의 진동과 굴절된 형상들은 사물 이면에 잠재된 감정과 기억의 층위를 환기시키며, 회화를 단순한 재현을 넘어 기억을 복각하는 감각적 매체로 확장시킨다.

‘between traces’는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변화하는 풍경과 기억의 잔상, 그리고 그 사이에 남겨진 감각의 흔적들을 따라간다. 완결된 의미보다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흔들림과 감각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감각하는지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하나의 풍경으로 관람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갤러리 로윤 소개

갤러리 로윤은 용산에 자리한 현대미술 공간으로, 예술적 완성도와 동시대성을 갖춘 전시를 통해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신진 및 중견 작가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기획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언론연락처: 갤러리 로윤 노윤희 대표 02-204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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