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돈 프레스 ‘Jeong : The Spirit of Korean Craft and Design’ 출간 기념 전시 개최
한국 공예와 디자인이 지닌 미학과 생활의 맥락을 함께 조망하는 책 ‘Jeong : The Spirit of Korean Craft and Design’(파이돈 출판, 2026년 3월)의 출간을 기념하는 전시가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안국동한옥, 온지음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예술 출판사 파이돈(Phaidon)이 펴낸 이 책은 175점의 작품을 통해 한국 공예와 디자인의 흐름을 살펴본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효정이 집필했으며, 세계 각지의 디자인 현장을 경험하며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인 ‘무엇이 한국 공예를 한국답게 만드는가’에 대한 답으로 ‘정(情)’을 제시한다. 저자는 ‘정’을 제작자와 재료, 사용자 사이를 잇는 관계의 감각으로 해석하며, 이를 한국 공예와 디자인을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로 읽어낸다.

아름지기와 SOL studio 김재용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책이 탐구한 ‘정’의 의미를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해 관람객이 한국 공예와 디자인에 스며 있는 관계와 마음의 가치를 새롭게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1층은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명과 암의 대비가 짙은 사진 작품들 속에서 관람객은 가공된 빛 대신 오브제가 숨 쉬던 그날의 대기와 볕을 마주한다. 사진작가 민현우의 렌즈를 통해 길어 올린 ‘정’의 정서가 어둠 속에서 조용히 되살아나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한편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2층은 공예의 작품성과 생활 속 쓰임, 두 가지 시선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선시대 공예품과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 나란히 놓은 것은 단순한 시대적 대비가 아니다. 몇백 년의 간극을 넘어 두 시대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때 ‘정’이란 특정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 안에 면면히 흐르는 정서임이 드러난다.

온지음 1층 공간은 높은 층고와 현대적인 건축이 만들어내는 개방감 속에서 한국 공예의 조형성과 물성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자리다. 기능과 쓰임을 넘어 재료를 다루는 손의 감각과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마음에 집중함으로써 한국 공예가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안국동한옥은 세 공간 가운데 가장 깊이 ‘정’의 정서를 품은 장소다. 오랫동안 사람이 머물고 살아온 공간에는 관계와 기억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전시는 이러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자연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을 배치해 사람과 사물, 공간이 맺어온 관계를 조용히 되새기도록 했다.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의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개최한 이번 전시를 통해 아름지기는 우리 삶과 사물 사이에 스며 있는 ‘정’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한국 공예를 이어온 보이지 않는 가치와 정신을 함께 나누고, 그 발견을 세계와 공유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Jeong : The Spirit of Korean Craft and Design’ 출간 기념 전시
· 일시: 2026. 6. 12.(금) ~ 6. 26.(금) 10:00 ~ 17:00
· 장소:
아름지기 통의동사옥(서울 종로구 효자로 17, 월요일 휴관)
아름지기 안국동한옥(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19-6, 일·월요일 휴관)
온지음(서울 종로구 효자로 49, 일·월요일 휴관)
· 주최·주관: 재단법인 아름지기, SOL studio
· 기획·운영:
재단법인 아름지기(아름지기 전시 기획 및 진행, 홍보 및 프로그램 운영)
온지음(온지음 전시 기획 및 진행, 정이 깃든 음식 후원)
SOL studio(김재용 예술감독)(아름지기 1층 전시실 및 안국동한옥 사진 전시 기획 및 진행)
· 협력:
이효정 - ‘Jeong : The Spirit of Korean Craft and Design’ 저자 및 전시 협력
파이돈(Phaidon)
· 참여 작가: 강석근, 권중모, 김민욱, 김민재, 김선태, 김수연, 김일용, 김찬혁, 김혜정, 문범, 민현우, 크리스티나 킴, 박서희, 신경균, 안재우, 양태오 소장품, 유다현, 유남권, 윤소현, 이강효, 이광호, 이예슬, 이재익, 이종덕, 임정주, 전성임, 정재효, 조성호, 조형석(Munito), 온지음 옷공방, 하지훈, 허상욱(총 33명)
· 입장료: 무료

◇ 책 소개

· 제목: ‘Jeong : The Spirit of Korean Craft and Design’
· 저자: 이효정(Hyo Jung Lee) / 에세이: 양태오(Teo Yang), 베스 맥길롭(Beth McKillop), 홍정현(J Kathryn Hong)
· 출판사: 파이돈(Phaidon)
· 출간: 2026년 3월
· 쪽수: 224쪽
· 판형: 270×205mm
· ISBN: 9781838669454

· 내용:
한국 공예와 디자인의 흐름을 한 권에 담아낸 기록서.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효정이 집필했으며, 약 3000년에 걸친 한국의 공예·디자인 문화를 175점의 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책은 옻칠 공예, 도자기, 가구, 자수, 의복 등 다양한 작품을 ‘먹고 마시기’, ‘살림하고 정리하기’, ‘쉬기’, ‘입기’, ‘의례와 놀이 및 꾸미기’라는 삶의 장면 속에서 살펴보며, 한국 디자인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으로 ‘정(情)’을 제시한다.

수록 작품은 무명의 생활 공예품부터 국내외 주요 박물관 소장품, 현대 작가들의 작업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 온양민속박물관의 나전칠기 바느질함, 리움미술관의 모란문 도자기 병,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의 은입사 담배함 컬렉션 등이 소개되며, 이광호의 나일론 로프 암체어, 정다혜의 말총 공예 작품, 김동준의 백자 달항아리 등 동시대 디자인 작업도 함께 다룬다. 이를 통해 책은 한국 디자인 문화가 전통적 공예 기술과 미감을 오늘날의 디자인 언어로 어떻게 계승하고 확장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아름지기 소개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한국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우리의 문화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본질을 탐구하고, 동시대의 새로운 창조력을 더해 더 넓은 곳, 더 먼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세계문화유산 등 주요 문화유적을 보존·정비하고 역사적 장소의 보존, 활용방안을 제시하며, 더 나아가 역사 문화를 콘텐츠로 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통해 내일의 문화유산을 창조한다.

언론연락처: 아름지기 이슬 매니저 02-6365-8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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