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소장 김호경 교수)가 최근 발간한 VOICE 46호 ‘길잡이 없는 한국건설의 성장 위기 - 엔지니어링 6대 리셋 제안’을 통해 시공·주택 중심으로 고착된 국내 건설산업의 구조를 엔지니어링 지식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VOICE는 건설산업 주요 이슈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의 발간물이다.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국내 건설산업이 내수시장 성장 한계와 해외 경쟁력 부족이라는 이중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AI·BIM·자동화·모듈러 기술 확산으로 기존 설계와 시공의 경계가 빠르게 소멸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단지, 피지컬 AI 등 새로운 산업이 전력·교통·수자원·환경 인프라 수요를 폭증시키고 있지만, 국내 건설 생태계는 여전히 시공 중심 기술과 분절된 생산 체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미·일 건설현장 생산조직을 비교하며 미국과 일본은 발주자·설계자·시공자를 핵심 주체로 운영하고, 원설계자가 현장 설계변경과 준공도 작성까지 책임지는 반면 국내 건설 현장에서는 원설계자가 현장에서 배제되고 발주자·감리자·시공자만 남아 설계와 시공의 연속성이 단절돼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6대 과제로 △엔지니어링 단계별 업무 경계와 저작권·사용권 확립 △기획·타당성 검토까지 엔지니어링 역할 확대 △프로젝트통합발주(IPD)제 도입과 원설계자 현장 상주 △발주자·설계자·시공자·감리자의 역할·책임·권한 일치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기술진흥법의 위탁 중심 정의 개편 △자격·등급이 아닌 역량과 성과 중심의 발주·계약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건설의 머리는 엔지니어링이고 몸통은 시공이라며, 엔지니어링을 후방 지원에서 시장과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길잡이로 격상시키지 않으면 건설의 글로벌 도약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리셋은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청년층을 위한 고급 기술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공동 과제라고 밝혔다.
언론연락처: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이자혜 02-880-4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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