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 현대예술이 어우러진 ‘2026 금천시흥행궁문화제’ 성황리에 마무리
금천구(구청장 최기찬)와 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직무대행 윤희수)이 개최한 ‘2026 금천시흥행궁문화제’가 9000여 명의 지역주민과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4일 금천구 은행나무로 일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여민동락(與民同樂) : 왕과 백성이 함께 즐기다’를 주제로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과 금천의 역사적 공간인 시흥행궁의 이야기를 오늘날의 문화예술로 재해석했다.

올해 축제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시흥행궁 나이트 △행행잔치 △역할카드 미션 △전통 체험·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이 시흥행궁의 의미를 직접 보고, 듣고, 움직이며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시흥행궁을 중심으로 한 축제만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 왕의 행차가 지나간 자리에 구민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에서 출발한 능행차에는 금천구민 100명이 직접 참여했다. 고증을 재현한 서울시의 행렬단과 금천문화원 취타대로 평범했던 일상의 거리가 조선의 거리로 변했다. 행렬이 축제장에 도착한 뒤에는 구청장의 시흥현 교서 선포와 개막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 사라진 행궁, 빛과 음악으로 다시 만나다

해가 질 무렵 이번 축제에서 가장 특별한 장면이 펼쳐졌다. ‘시흥행궁 나이트’는 정조대왕이 시흥행궁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지금은 흔적을 찾기 어려운 행궁을 공연의 언어로 되살렸다.

등롱의 불빛과 무용수의 움직임, 국악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어우러진 ‘야(夜)! 행궁!!’에서는 실제 궁궐을 재현하기보다 빛으로 길을 만들고, 움직임으로 행궁에 깃든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무대 위에 그려냈다.

이어진 ‘정조 그루브(Groove) : 단심난장’에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유희스카의 리듬과 사자놀이, 기놀이, 버나, 죽방울 등 전통연희가 한데 어우러졌고 구민들은 단심줄놀이에 직접 참여해 축제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지고 축제장 전체가 하나의 난장으로 변하면서 빛으로 기억을 깨운 행궁이 사람과 리듬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 만들어졌다.

◇ 구경하는 축제에서 ‘내가 등장하는 축제로’

올해 처음 선보인 ‘역할카드 미션’을 통해 축제의 세계관을 구민이 경험으로 확장했다. 참여자들은 성향 테스트를 통해 궁인과 저잣거리 인물 등 자신의 캐릭터를 부여받았다. 이후 역할카드를 들고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조선시대 인물로 분장한 배우들이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미션 수행을 도왔다. 관람객이 행궁과 저잣거리의 구성원이 돼 축제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시흥행궁의 역사적 배경을 놀이와 체험으로 풀어냈다.

◇ 지역의 역사, 지역 예술가의 창작으로 이어지다

이번 축제는 시흥행궁의 역사적 가치를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으로 확장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늠내국악예술단의 뮤지컬 ‘만천명월 - 격쟁을 허하라’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시흥행궁에서의 ‘격쟁’을 소재로 금천의 역사와 이야기를 공연 콘텐츠로 풀어냈다.

‘격쟁’은 정조대왕의 행차 때 백성들이 징이나 꽹과리를 울려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직접 호소했던 역사적 소통 방식이다. 작품은 이러한 역사적 소재를 음악과 극으로 재해석해 정조와 백성의 만남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이는 시흥행궁이라는 지역의 역사자원이 지역 예술가의 창작을 거쳐 오늘날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가야금병창팀과 타악연희팀, 금빛노을인형극단, 소리결해금결, 단조미, 장민지 등의 지역 예술단체와 미래음악회, 거리예술가 삑삑이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축제 곳곳에서 구민들을 만났다.

전통놀이와 버나, 청사초롱 만들기, 서예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이 거리를 채웠으며 ‘상소문 포토존’에서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소망을 적으며 축제에 직접 참여했다.

윤희수 금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축제는 정조대왕 능행차와 시흥행궁의 역사를 주민이 직접 보고 참여하며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늘의 문화예술로 풀어낸 자리”라며 “앞으로도 시흥행궁이라는 금천의 역사자원을 주민과 함께 이어가며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금천문화재단 축제기획팀으로 하면 된다.

언론연락처: 금천문화재단 경영기획팀 홍지형 대리 070-8891-2666 금천시흥행궁문화제 문의 축제기획팀 070-4118-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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