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직업계고와 산학협력 기업 모두 10곳 중 9곳이 지역 기반 협력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고 있거나 계속 운영할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지역의 인재 정책과 중등 직업교육 협력체계 개선 연구’ 보고서를 통해 대경권(대구·경북)과 호남권(광주·전남)을 중심으로 지역의 인재 정책과 중등 직업교육 협력체계의 운영 실태를 설문조사·사례조사·권역별 포럼으로 분석했다.
※ 설문조사는 2025년 6월~7월 대경권·호남권 직업계고 100개교의 취업 및 진로·진학 업무 담당 교사(100명 응답, 응답률 100.0%)와 직업계고와 산학협력 경험이 있는 동일 권역 기업 100개사의 산학협력 업무 담당자(100개사 응답, 응답률 100.0%)를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다.
※ 본 연구에서 ‘지역인재’는 해당 지역의 경제 및 사회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등 단계 직업교육을 통해 전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 전문인력으로 정의했으며 ‘중등 직업교육기관’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의미한다.
주요 분석 결과(‘지역의 인재 정책과 중등 직업교육 협력체계 개선 연구’ 참조)는 다음과 같다.
학교와 기업 모두 지역 기반 협력을 계속하려는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관과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학교 가운데 현재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학교는 90.8%로 집계됐다. 학교 10곳 중 9곳이 협력을 일회성 활동이 아닌 지속 사업으로 정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업 역시 향후에도 협력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89.3%로, 중단 예정(10.7%)의 8배를 넘었다. 참여 이유로는 ‘우수한 인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48.5%), ‘인력 충원이 용이하기 때문에’(26.2%)가 꼽혀 기업이 협력을 인재 확보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협력을 뒷받침할 학교 현장의 조직·인력·예산 기반은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학협력위원회를 둔 학교 중에서도 전담 조직·전담 인력이 아예 없는 곳이 21.2%, 전담 교사 1인만 있는 곳이 18.2%로, 10곳 중 4곳가량이 전담 체계 없이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었다.
협력 프로그램을 중단한 학교의 71.4%는 중단 원인으로 ‘활동 운영 예산과 인력의 부족’을 꼽았다.
지자체와의 연결 고리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꼽은 가장 큰 당면 문제는 ‘지자체 지원 부족’이었다.
소재 지자체의 중등 직업교육 협력위원회 운영 여부를 확실히 아는 학교 응답자는 31.1%에 그쳤고, 알고 있는 응답자 중 참여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도 42.9%에 불과했다.
기업이 산학협력 과정에서 겪는 지역사회 관련 당면 문제 1위는 ‘지자체 지원 부족’(41.7%)으로 집계됐고, 협력 참여를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참여 기업 및 학생에 대한 보조금 확대’(44.4%)가 가장 많았다.
유진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업계고 졸업생은 대졸자보다 지역에 정착하는 경향이 높은데도 지역인재 정책이 지방대학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학교와 기업 모두 협력을 이어갈 의지가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할 전담 인력·예산·지자체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역인재 양성법’ 개정으로 지역인재의 범위에 지역 대학 졸업자뿐 아니라 지역 직업계고 졸업자도 포함하고, 지자체별로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 지원 조례를 제정해 협의체 운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구·경북의 사례처럼 조례로 중등 직업교육 협의회를 설치해 광역권 협의체를 법정·상설화하고, 법인세 감면·병역 지정 업체 추천·보조금 등 실질적 인센티브로 기업 참여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대경권·호남권 사례와 설문조사·포럼에 참여한 대상자를 중심으로 분석한 것이어서 결과를 전국의 모든 지역으로 일반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소개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은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1997년 설립된 국무총리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직업교육훈련정책 및 자격제도에 관한 연구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등 직업능력 개발에 관한 연구사업의 수행’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설립 목적하에 1997년 개원한 이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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