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 달성해도 87.6%는 ‘일 계속하겠다’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 대표 조민희)는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경제적 자유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그리는 경제적 자유는 ‘더 많은 돈’이 아니라 ‘돈 때문에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적 자유를 얻어도 87.6%는 ‘일 계속하겠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결과는 경제적 자유와 노동의 관계다. 자유를 달성했을 때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완전히 그만두겠다’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나머지 87.6%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계속(34.6%), 하던 일을 그대로 유지(27.9%), 원하는 일로 전환(25.1%) 중 하나를 택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면 일을 그만둘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한국인에게 자유는 ‘일하지 않아도 되는 삶’이 아닌 ‘원하지 않는 일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에 더 가까웠다. 계속 일하려는 이유로는 ‘규칙적인 생활 유지’(33.9%)가 1위였다. 특히 50대(44.6%)에서 이 응답이 두드러졌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일이 소득보다 ‘생활의 리듬’으로서 기능함을 보여준다. 반면 20대는 ‘소득이 여전히 필요해서’(23.5%)와 ‘성취감’(18.4%)을 더 자주 꼽았다. 같은 ‘계속 일하겠다’는 응답 안에서도 세대별 이유는 달랐다.

◇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30대, 가장 비관적

경제적 자유의 현실적 달성 가능성을 묻자 ‘어렵다’는 응답이 38.7%로 ‘가능하다’(29.5%)를 앞서며 비관론이 우세했다. 세대별로는 30대의 ‘어렵다’ 응답이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흥미로운 점은 30대가 경제적 자유를 위한 노력에서만큼은 전 세대 중 가장 적극적이라는 사실이다. 저축(전체 43.9%, 30대 45.6%), 금융투자(35.9%, 39.0%), 소비 절약(29.3%, 35.5%)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가장 열심히 움직이면서도 가장 비관적인 이른바 ‘30대의 역설’은 노력의 절대량보다 노력과 보상 사이의 체감 격차가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달성이 어렵다고 응답한 비관론자(387명)에게 이유를 묻자 ‘현재 소득이 부족해서’(33.1%)가 1위였고, ‘특별한 자산 형성 기회가 없어서’(21.0%), ‘경제 환경이 불확실해서’(13.1%)가 뒤를 이었다. 다만 같은 ‘어렵다’는 응답 안에서도 성별에 따라 이유의 결은 달랐다. 여성은 ‘소득 부족’(36.9%)을 남성(28.9%)보다 8.0%p 더 자주 지목한 반면, 남성은 ‘자산 형성 기회 부재’(25.9%)와 ‘자산 양극화 심화’(11.1%)를 여성보다 약 2배 빈번하게 언급했다. 여성은 ‘현재의 흐름’에서, 남성은 ‘구조적 기회의 부재’에서 각각 어려움의 원인을 찾는 경향이 엿보인다.

◇ ChatGPT 등 AI 서비스, 투자 정보 탐색 채널로 이미 증권사 리포트 앞서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관련 정보 탐색 경로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됐다. 유튜브(37.4%)와 경제 뉴스(35.5%)가 1·2위를 지킨 가운데 ChatGPT 등 AI 서비스를 투자 정보 탐색에 활용한다는 응답(15.6%)이 증권사 리포트(14.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정보를 얻는 방식이 전문가 채널 중심에서 AI 서비스 활용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세대별로는 20대의 AI 활용률이 50대의 2배에 달해 이 변화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피앰아이 조민희 대표는 “경제적 자유의 의미가 ‘자산 축적’보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상태’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며 “87.6%가 자유를 이뤄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응답한 것은 한국인에게 경제적 자유가 노동의 종결이 아닌 노동의 재설계를 의미한다는 인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피앰아이 소개

피앰아이는 2012년 창립 이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해온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이다. 온라인·오프라인 리서치와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소비자, 시장, 사회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더 나은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

언론연락처: 피앰아이 김민영 부장 윤새별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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