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재외동포청 이전 시도는 인천 시민 기만 행위"
유정복인천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 공공기관 타 지역 이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관 등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유정복인천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 공공기관 타 지역 이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관 등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최근 불거진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논란과 관련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유 시장은 2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재외동포청 사수와 인천의 권익 수호를 위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결집하는 ‘범시민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유 시장은 어제 시민단체로부터 전달받은 결의문을 언급하며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받는 인천의 현실을 개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깊이 고민했다"라며 운을 뗐다. 특히, 과거 해양수산부 입지 선정 당시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던 사례를 들며, 이제 와서 '서울 접근성'을 이유로 재외동포청 이전을 검토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라고 성토했다.

그는 "개청한 지 3년도 되지 않아 짐 쌀 궁리부터 하는 것은 300만 인천 시민과 700만 재외동포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외교부와 멀어 불편하다는 핑계는 시대착오적인 행정 편의주의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유 시장은 이전 논의의 근거가 된 데이터들이 왜곡됐다는 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재외동포청장이 주장한 임대료 수준이나 서울 청사 입주 가능 여부 등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명분 없는 강행을 위한 눈속임'으로 규정했다.

특히 유 시장은 기관 운영 예산 확보 문제를 지자체 탓으로 돌리는 행태에 대해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 예산을 못 따오니 만만한 지자체에 으름장을 놓는 격"이라며 "어느 국가기관이 지자체를 상대로 월세 안 깎아주면 방 빼겠다는 식의 저급한 논리를 펴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가 내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재외동포청을 포함한 핵심 기관의 지방 이전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유 시장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현재 인천의 공공기관 비중은 2.3%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한국환경공단, 항공안전기술원, 극지연구소 등 인천의 특수성에 기반한 기관들까지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결사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4자 합의사항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 이관에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약속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정복인천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 공공기관 타 지역 이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관 등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유정복인천시장이 2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 공공기관 타 지역 이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 이관 등 주요 시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해수부 유치 당시 부산 정치권이 하나로 뭉쳤던 것처럼, 우리 인천 정치권도 당리당략을 떠나 '인천'이라는 이름 아래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와야 할 것을 못 가져왔더라도 있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시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비난도 감수하고 맨 앞에 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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