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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고령 다산면 느티나무/사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투어코리아=이주현 기자]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아직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사람은 떠나고, 마을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그 자리에 남은 것들, 수백 년을 같은 자리에서 계절을 견뎌온 나무들, 그 자체로 풍경이 된 시간이다. 끝내 사라지지 않은 것들, 그 이야기를 따라 ‘경북 노거수 산책'에 나서보자.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경북여행 MVTI’ 2월호에 '그 자리에 오래 서 있던 것들'을 테마로 수백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경북의 노거수' 산책을 제안했다.
경북의 노거수들은 시간을 견뎌온 풍경이자, 누군가의 고향이고 기억이다. 나무는 묵묵히 그 자리에 남아 사람들의 삶을 바라본다. 떠났던 이들이 다시 돌아올 때, 아무 말 없이 맞아주는 존재다. 그런 측면에서 노거수는 귀향(歸鄕)의 감정을 조용히 불러낸다.
사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노거수는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니다. 마을의 시작을 기억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견뎌온 살아 있는 증인이다.
경북 곳곳에는 마을 어귀와 서원, 사찰과 해안, 산책로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정체성을 품은 노거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MVTI는 나무의 나이와 크기를 나열하는 대신, 그 나무가 품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을 제안한다.
상주 용포리의 느티나무는 300년 넘게 마을을 지켜온 그늘이다. 그 아래 서면 이유 없이 마음이 느슨해진다. 봉화 물야면 계서당의 굽은 소나무에는 이몽룡이 타고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 그루의 나무가 풍경이자 전설이 되는 순간이다. 울릉도 도동의 석향은 우리나라 최고 수령의 향나무로, 섬의 역사와 사람들의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군위 사유원의 모과나무 네 그루는 ‘지켜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포항 기청산식물원의 낙우송은 물 위로 드러난 뿌리만으로도 시간이 쌓인 깊이를 보여준다.
의성 위중리 느티나무는 마을의 기원을 품은 당산나무로, 사람과 자연이 서로를 지탱해온 시간을 증명한다.
예천군 감천면 석송령/사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예천 감천면의 석송령은 더 특별하다. 이름을 얻고, 재산을 물려받은 나무. 한 그루의 나무가 삶의 주체가 된 드문 이야기다.
이 여행은 숲에서 끝나지 않는다. 나무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먹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고령의 도토리수제비는 숲의 열매로 끓여낸 한 그릇의 위로다.
석송령이 내려다보이는 예천의 카페에서는 나무를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겨울의 경주에서는 시래기밥이 계절의 온기를 전하고, 1983년 문을 연 안동의 노포에서는 보리밥과 11가지 반찬, 간고등어로 이어지는 오래된 손맛이 기다린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사람은 떠나도 그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을 통해 경북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노거수를 찾아가는 여행이 고향의 정서와 쉼을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릉 도동 석향/사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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