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어디로 갈까] 설 연휴, ‘집콕’ 접고 경남으로… 전 세대 취향 저격 여행 가이드

[투어코리아=이철진 기자] 올 설 연휴, 고향 인사만 하고 바로 귀경하기엔 아쉽다. 남해의 푸른 물결부터 지리산 자락의 웅장한 능선까지,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와 체험 밀도 높은 콘텐츠를 품은 경남은 ‘명절 여행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아이들에겐 뛰어놀 공간이, 부모님에겐 쉬어갈 여백이, 어른들에겐 추억을 꺼내는 풍경이 한 동선에 이어진다. 스크롤을 내릴수록 “여긴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쌓이는 이유다.

아이들 에너지 방전 구간 – 뛰고 타고 오르는 체험 올인 루트

아이들과 함께라면 ‘지루할 틈 없는 동선’이 관건이다.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들은 가야 시대로 순간 이동한다. 야철장과 저잣거리 사이를 오가며 역할 놀이를 즐기고, 최근 정비된 포토존에서 가족 사진까지 챙길 수 있다.

 해양드라마세트장  사진-창원시 해양드라마세트장 사진-창원시

진주시 겨울철 야외스케이트장은 스케이트·눈썰매·아이스튜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에너지 방전 스폿’. 지붕이 설치돼 있어 날씨 변수도 적다.

진주 겨울철야외스케이트장/사진-경남도진주 겨울철야외스케이트장/사진-경남도

공중에서 남해를 가로지르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산·바다·섬을 한 컷에 담는 파노라마 뷰로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감탄한다. 투명 바닥의 크리스탈 캐빈과 일반 캐빈을 운영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인근 아쿠아리움과 대관람차와 연계해 하루 코스로 즐기기 좋다.

철교 위 레일바이크를 타고 미디어아트 동굴까지 이어지는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경전선 옛 구간을 활용한 철도 테마 관광지로, 레일바이크를 비롯해 김해 특산물인 산딸기 와인을 만날 수 있는 와인동굴,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디지털케이브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하루를 지루할 틈 없이 꽉 채워준다. 새마을호 열차를 개조한 열차카페와 철교전망대는 방문객에게 여유로운 휴식을 선사한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김해낙동강레일파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등산 부담 없이 설산 전망을 즐기고 싶다면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가 답이다. 해발 1,000m 사자평 억새평원과 천황산 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동안 얼음골 계곡와 천황산의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웅장한 자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가벼운 산책과 전망 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설 연휴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는 1920~80년대 세트장을 거닐며 ‘타임슬립 사진’을 남기면, 아이들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모노레일과 청와대세트장, 목재문화체험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셔터만 눌러도 인생사진을 남기는 이곳은 설 당일에는 무료입장 혜택까지 제공돼 명절 나들이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합천 영상테마파크/사진-경남도합천 영상테마파크/사진-경남도

대장경테마파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역사 및 문화 공간으로 5D영상체험, VR,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영상체험 및 만들기 체험이 있으며 무료로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투호 던지기, 윷놀이, 활쏘기 같은 민속놀이 체험도 있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설날 당일인 2월 17일에는 합천테마파크 모두 무료로 개방되고, 주말을 포함 14일~18일 정상 운영하며 연휴 후 첫 휴관일은 19일(목요일)이다.

대장경테마파크 전경/사진-합천군대장경테마파크 전경/사진-합천군

놀면서 배우는 구간 – 아이와 함께 걷는 ‘살아있는 역사’

역사는 교과서보다 ‘현장’에서 오래 남는다.

소가야 고분군이 남아 있는 '고성 송학동고분군'에선 넓게 펼쳐진 고분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야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해질녘 노을이 더해질 때 산책의 밀도가 깊어진다.

고성 송학동고분군 / 사진-경남도고성 송학동고분군 / 사진-경남도

바다를 마주한 '남해 이순신 바다공원'에서는 전통 복식과 민속놀이 체험을 곁들여 ‘놀이로 배우는 역사’를 완성한다.전통 연을 만들어 날리거나 국궁,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잊지 못할 명절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설 연휴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한 함양박물관은 스탬프 랠리, 새해 소망 쓰기, 키링 만들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를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부모님 취향 저격 – 고택과 마을이 건네는 쉼표

명절의 소음을 잠시 끄고 싶다면, 고택과 전통마을이 답이다.

의령 호암 이병철 생가는 전통 한옥과 토담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공간으로, 기업가 이병철의 삶과 도전 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명소다..토담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기업가의 삶을 돌아보며 새해 다짐을 되새기기 좋다.

최참판댁 /사진-하동군최참판댁 /사진-하동군

소설 '토지'의 배경지인 하동 최참판댁은 평사리 들판과 지리산 자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한옥 마을로, 그 풍경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다. 투호와 굴렁쇠 등 전통놀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정겨운 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돌담길이 이어지는 산청 남사예담촌은 ‘시간이 잠시 멈춘 마을’ 같은 고요함으로 부모님 만족도가 높다.오래된 담장과 고택이 이어진 전통마을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지정됐다. 전통놀이와 한복 체험이 마련돼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좋다.

산청 남사예담촌/사진-경남도산청 남사예담촌/사진-경남도

자연으로 숨 고르는 구간 – 섬·정원·야경 산책

겨울에도 색감이 살아 있는 섬 정원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에서는 동백숲과 한려수도의 절경이 동시에 펼쳐진다. 설 연휴, 자연의 원시림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다가올 봄의 서막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통영 장사도해상공원/사진-경남도통영 장사도해상공원/사진-경남도

‘사랑의 섬’으로 불리는 '거제 지심도'는 2~3월 동백 시즌을 앞두고 붉은 풍경이 예고된 산책 명소다. 2월 중순에서 3월 초에 동백꽃은 절정을 이루며 낭만적인 분위기로 ‘사랑의 섬’이라 불린다. 일제강점기 유적도 남아 있어 자연과 역사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밤 산책이 필요할 땐 '양산 황산공원 불빛정원'이 사진 욕구를 자극한다.낮에는 강변 산책공원,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펼쳐지는 빛의 정원이다. 다양한 테마 조명과 포토존으로 채워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일상의 밤은 특별한 추억으로 바뀐다.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함안 무진정'은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전통 정원으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과 사색을 즐기기 좋다. 말없이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정리된다.

함안 무진정/사진-경남도함안 무진정/사진-경남도

명절 피로 회수 – 온천으로 리셋

명절 일정이 빡빡할수록 ‘한 번 담그는 온천’이 체력 회복의 지름길이다.

78℃ 전국 최고 수온으로 유명한 '창녕 부곡온천'에서 몸을 풀고, 강알칼리성 온천수의 가조온천관광지로 이어가면 피로가 단계적으로 빠진다. 창녕은 대한민국 제1호 온천도시로, 욕장과 빛거리가 함께 조성돼 있어 산책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명절에 쌓인 피로를 녹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힐링 명소다.

부곡온천 관광특구 내 분수공원 전경/사진-창녕군부곡온천 관광특구 내 분수공원 전경/사진-창녕군

거창 가조온천관광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강알칼리성(pH 9.7) 온천수로 유명하다. 유황 성분이 풍부해 피부미용은 물론 관절 통증 완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명절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상쾌한 새해를 맞이하기 좋다.

‘창원 스페셜 루트’ – 도심형 체험 + 바다 산책 한 번에

이번 설 연휴에는 창원 도심형 나들이 코스가 특히 알차다.

의창구에 자리한 창원의 집에서는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이 열려 지신밟기, 판소리·판굿 공연과 함께 복주머니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사진-창원시(공보관)(5)" "진해해양공원 사진-창원시(공보관)(4)" "창원수목원 사진-창원시(공보관)(2)" "창원의 집 세시민속놀이 사진-창원시" "해양드라마세트장 사진-창원시(공보관)(3)" /사진-창원시창원의 집 세시민속놀이 /사진-창원시

인근 창원수목원은 도심 속 자연학습 공간으로, 넓은 야외 정원을 산책하며 명절의 여유를 느끼기 좋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사진-창원시(공보관)(5)" "진해해양공원 사진-창원시(공보관)(4)" "창원수목원 사진-창원시(공보관)(2)" "창원의 집 세시민속놀이 사진-창원시" "해양드라마세트장 사진-창원시(공보관)(3)" /사진-창원시 창원수목원 /사진-창원시

마산 쪽으로 내려가면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 설맞이 민속놀이 체험과 키링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돼 아이 동반 코스로 제격이다. 인근 저도 콰이강의 다리에서는 투명 스카이워크와 야간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져 ‘낮에는 체험, 밤에는 야경’ 루트가 완성된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사진-창원시(공보관)(5)" "진해해양공원 사진-창원시(공보관)(4)" "창원수목원 사진-창원시(공보관)(2)" "창원의 집 세시민속놀이 사진-창원시" "해양드라마세트장 사진-창원시(공보관)(3)" /사진-창원시 진해해양공원 /사진-창원시

진해로 이동하면 진해해양공원에서 해양 전시·군함 체험과 함께 설 연휴 전통놀이, 버스킹, 가족 영화 상영까지 즐길 수 있다. 이어지는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산책로는 비교적 평탄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사진-창원시(공보관)(5)" "진해해양공원 사진-창원시(공보관)(4)" "창원수목원 사진-창원시(공보관)(2)" "창원의 집 세시민속놀이 사진-창원시" "해양드라마세트장 사진-창원시(공보관)(3)" /사진-창원시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사진-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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