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한발 먼저 만나는 봄!… 매화로드 따라 '봄꽃 여행' 떠나볼까

[투어코리아=이주현 기자] 아직 겨울 외투를 벗기엔 이른 시기, 남쪽부터 먼저 봄소식이 전해진다. 매화들이 하나둘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린 것. 붉게 꽃망을을 터트린 매화로드를 따라, 남들보다 한발 먼저 ‘봄꽃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광양 매화마을부터 양산 원동, 그리고 화엄사 홍매화까지… 올봄, 가장 빠른 봄즐 즐기고 꽃멍하며 힐링해보자.

온실에서 만나는 매화...경북 영주 한국선비매화공원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매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온실에서 정성껏 관리한 전통 매화 분재를 통해 2월 9일부터 3월 2일까지 ‘봄의 기척’을 느낄 수 있다. 직립형·수양형 등 다양한 수형의 매화 분재 약 150여 점이 전시돼, 정성스럽게 가꾼 한국 전통 매화분재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영주 한국선비매화공원 매화 전시회 / 사진-영주시영주 한국선비매화공원 매화 전시회 / 사진-영주시

특히 매화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특성으로 강인함과 고결함을 상징하며, 이러한 의미는 선비 정신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선비 정신과 매화의 상징성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조용한 봄맞이 여행지로 손꼽힌다.

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봄...전남 신안

한겨울 끝자락,신안군 1004섬이 '꽃캉스’ 명소로 떠올랐다.

임자도 1004섬 분재정원에서는 봄을 알리는 ‘매화나무 분재 특별전시’가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형과 기품을 갖춘 매화 분재 100여 점이 한자리에 펼쳐져 겨울 끝자락에 피어나는 ‘가장 이른 봄’을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분재정원 풍경 속에서 정성껏 가꾼 매화 분재들의 다양한 형태와 멋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관람객들은 매화의 은은한 향기와 우아한 자태를 보며 새해의 설렘과 희망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홍매화 / 사진-신안군홍매화 / 사진-신안군

‘2026 섬 홍매화 축제’도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임자도 1004섬 튤립·홍매화 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인공은 단연 임자도의 홍매화다. 1004섬 튤립·홍매화 정원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홍매화는 방문객들에게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봄의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인근 조희룡미술관에서는 특별기획전 ‘불긍거후(不肯去後)-7인의 매화도’가 함께 열려 홍매화의 예술적 가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백매화에 홍매화를 접목한 이색 매화나무, 매화 사이 포토존, 미술관 기획전까지 더해져 ‘꽃+예술+섬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사진 찍기 좋은 생활 속 매화 명소...순천 조곡동 관사마을

대형 축제장보다 더 진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곳. 수령 80년이 넘은 홍매화가 골목을 붉게 물들이며, 조용한 주택가 풍경 속에서 ‘일상에 스며든 봄’을 만날 수 있다.

죽도봉에서 시작된 봄기운이 동천을 따라 관사마을로 이어지고, 국가정원까지 확장되는 동선 덕분에 ‘도시형 봄꽃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순천시 조곡동 관사마을/사진-순천시순천시 조곡동 관사마을/사진-순천시

매화 여행의 정점...광양 매화마을

국내에서 ‘매화 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매년 3월, 매화가 산자락을 하얗게 덮으며 대한민국 봄의 개막을 알린다. 올해 광양매화축제는 ‘매화, 사계절 꺼지지 않는 빛(광양) 속에서 피어나다’를 주제로 3월 13일부터 22일까지 광양매화마을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매화 곱게 핀 광양매화마을 풍경매화 곱게 핀 광양매화마을 풍경/사진-광양시

개화 시기 변동성에 대응해 데이터 기반 일정 운영, 미디어아트·전시·체험형 콘텐츠, 친환경 운영까지 더해 ‘꽃을 넘어 경험하는 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꽃 구경이 아니라, 문화·환경·지역 상생이 결합된 ‘지속가능한 봄 축제 모델’이라는 점에서 여행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섬진강 따라 번지는 봄...산수유와 매화가 만나는 구례의 봄 풍경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구례의 봄은 ‘노란 산수유’로 먼저 알려져 있지만, 사실 매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숨은 주인공이다.

특히 지리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화엄사 경내에는 매년 2~3월 붉은 홍매화가 가장 먼저 봄의 문을 연다. 돌담 너머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 고즈넉한 대웅전 앞에서 피어나는 붉은 꽃은 마치 ‘겨울과 봄의 경계’에 서 있는 풍경 같다. 관광지의 북적임 대신, 바람 소리와 발걸음 소리만이 흐르는 화엄사의 홍매화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화엄사 홍매화/사진-화엄사 제공화엄사 홍매화/사진-화엄사 제공

특히 산수유꽃이 피기 직전부터 매화가 먼저 봄의 문을 열며, 매화→산수유→벚꽃으로 이어지는 봄꽃 릴레이 루트가 완성된다.

대형 축제의 북적임이 부담스럽다면, 구례의 매화는 조용히 걷고, 천천히 머무는 여행자에게 더 잘 어울린다. 카메라를 들고 골목을 걷다 보면, 담장 너머로 핀 매화가 우연처럼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순간을 자주 만나게 된다.

하동 십리벚꽃길 인근 매화 군락

섬진강 봄꽃 루트의 숨은 보석. 벚꽃보다 먼저 피는 매화를 만나고, 이후 벚꽃 시즌까지 연계하면 ‘2단계 봄꽃 여행’이 완성된다.

낙동강따라 양산 원동 매화 꽃캉스

경남 양산 원동도 매화로드에서 빼놓을 수 없다.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원동 일대는 강변과 철길, 마을이 어우러진 ‘기차 타고 떠나는 매화 여행지’로 유명하다. 특히 양산 원동 매화마을은 매화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 강변을 따라 하얀 꽃길이 펼쳐지며 사진 명소로 떠오른다. 원동역 인근 철길과 매화 군락이 어우러진 풍경은 ‘로컬 감성 봄 여행’의 정수를 보여주고, 복잡한 축제 인파를 피해 조용히 꽃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숨은 힐링 코스다.

양산 원동매화마을/사진-양산양산 원동매화마을/사진-양산

통도사 천년고찰와 매화가 어우러진 풍경

천년 고찰 통도사에 전해 내려오는 매화. 고즈넉한 사찰 풍경 속에서 만나는 매화는 ‘정적인 봄 여행’의 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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