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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컨딩 롱판 대초원에서 펼쳐진 탁 트인 바다 풍경[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여행이 꼭 바빠야 할까.
지도에 별표를 빼곡히 찍고, 다음 일정에 쫓기듯 움직이지 않아도
충분히 ‘잘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는 여행이 있다.
바로 대만 남부 핑둥(屏東)이다.
겨울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핑둥은
산과 바다에서 느린 여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오전엔 산골과 숲길을 따라 숨을 고르고,
오후엔 해안선을 따라 바람을 마주하며 걷는다.
일정표보다 나의 속도로 즐기는 여행,
그 자체가 이곳에서의 ‘로드트립’이다.
번잡한 관광도시와는 달리 이 곳의 풍경은 빨리 소비되지 않는다.
창밖으로 스치는 산 능선,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그리고 목적지 없이 달리다 문득 멈춰 서게 되는 작은 마을들.
대만 핑둥의 산선과 해안선을 잇는 여정은
바쁘게 달려온 나에게, 어느새 ‘충만한 휴식’이 된다.
핑둥으로 향하는 열차 산선에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
가오슝 샤오강 공항으로 입국한 뒤 기차, 버스를 타고 핑둥으로 이동하면 본격 여행이 시작된다. 우선 핑둥의 동쪽에 있는 산선지역으로 가보자. 겨울에도 기후가 온화해 걷기나 등산, 자전거 타며 자연을 즐기는 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핑둥에서 '싼디먼'과 '우타이'를 향해 차로 약 40~90분 정도 이동하다 보면 평야를 지나 구릉으로, 다시 산지로 천천히 고도가 높아진다.
싼디먼에서는 짧은 도보 여행을 즐겨도 좋다. 짧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산골 지형과 원주민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더 위쪽으로 올라 우타이까지 이동하면 시야가 트인 곳에서 겹겹이 이어진 산세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우타이는 계곡과 폭포의 아름다운 자연풍광, 산골마을의 여유를 즐기기 좋다. 안개의 고장으로도 불리는 곳이라, 하얀 운무에 휩싸인 풍경은 신비롭다.
싼디먼으로 통하는 산촨 류리 현수교 소란스러운 관광지와 달리,이곳에서는 발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일정표가 된다. 겹겹이 이어진 산세를 내려다보는 순간, ‘굳이 뭔가를 더 하지 않아도 충분한 시간’이 시작된다.
이 곳에선 원주민 루카이족의 문화를 둘러볼 수도 있다. 관광용으로 꾸며진 전시보다, 실제 삶을 보다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다.
원주민 마을의 전통 건축 대부분의 여행지를 교통수단으로 접근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산간 지역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는 길: 핑동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량을 대절해 싼디먼과 우타이 일대로 이동할 수 있다.
산에서 바다로, 풍경이 바뀌는 순간
산선을 따라 충분히 숨을 고른 뒤, 차를 몰아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 숲과 계곡이 사라지고, 시야는 점점 수평선 쪽으로 넓어진다.
산에서 내려와 향하는 곳은 헝춘반도의 관문이 되는 헝춘. 핑둥시와 차우저우에서 출발하는 직행 버스 노선이 헝춘까지 운행되며,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다.
건립된 지 100년이 넘은 헝춘 고성 헝춘은 오래된 성벽이 남아 있는 작은 도시로, 해안선 여행을 시작하기 전, 속도를 한 번 더 늦춰주는 완충지대 같은 공간이다. 여기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성벽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가는 길: 산선 일정을 마친 뒤에는 핑둥시나 차우저우로 돌오온다. 핑둥시와 차우저우에서 출발하는 직행 버스 노선이 헝춘까지 운행된다.
겨울 햇살 아래에 파도소리 들으며 힐링
핑둥의 해안선은 여름보다 겨울이 더 좋다. 붐비는 인파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바다 본래의 리듬만 남는다.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팡랴오 항구 핑둥의 해안선 일정은 주로 컨딩국가공원 일대에 집중돼 있다. 컨딩국가공원 일대에서는 수상 스포츠보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시간이 더 잘 어울린다. 남대만 겨울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 속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안가를 걷다 보면 굳이 목적지가 없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해 질 무렵, 바다 위로 퍼지는 노을은 하루를 정리하는 가장 부드러운 방식이다. 밤에 숙소로 돌아와 창문을 열어두고 별을 바라보며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를 듣다 보면 절로 힐링이된다.
한번 가면 또가고 싶은 여행지
핑둥의 산선과 해안선은 하루 이틀에 ‘정복’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니다. 오히려 한 번 다녀온 뒤, 다음 계절에 다시 찾고 싶어지는 여운이 남는다. 이번에는 산이 좋았고, 다음에는 바다가 더 궁금해지는 여행. 어느 쪽을 선택해도 실패하지 않는 여행지다.
여행의 기준이 ‘얼마나 잘 쉬었는지'라면 핑둥은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이 될 것이다. ‘충만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 다음 여행지로 핑둥은 어떨까.
여행 팁 : 가오슝에서 핑둥 가는 법
핑둥으로의 여행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가오슝 샤오강 공항으로 입국한 뒤 타이완 일반 철도를 이용해 핑둥으로 이동하거나 타이완 하오싱 관광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산선과 해안선을 아우르는 핑둥의 겨울 느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핑둥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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