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산실문 관리로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 잃었다!
시베리아호랑이 ‘미호’ /사진=서울대공원시베리아호랑이 ‘미호’ /사진=서울대공원

[투어코리아=유경훈 기자 ] 지난 18일 서울대공원에서 발생한 시베리아호랑이 ‘미호’ 폐사는 사육사가 호랑이를 내실에서 방사장으로 이동시키는 입·방사 과정에서 산실문 잠금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이영실 서울시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 . 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서울대공원에 “맹수 관리 체계 근본부터 전면 재점검할 것‘을 촉구했다.

27일 이영실 의원이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입수한 ‘미호’ 폐사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넘어 호랑이 금강을 내부 방사장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이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내실에 있던 미호가 먼저 내부 방사장으로 나오고 뒤이어 곧바로 금강이 내부 방사장에 들어오는 바람에 격렬한 싸움이 붙었다. 이후 고압 호스 등 도구를 동원한 분리 시도가 이어졌으나 금강이 미호의 목덜미를 오랫동안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미호는 심정지 상태에서 폐사하고 말았다. 금강은 지난 1월 미호가 살던 동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두 호랑이가 싸움이 붙은 원인은 사육사가 금강을 내실에서 방사장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열려 있던 산문실 연결문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반드시 준수돼야 할 ‘2인 1조 근무 지침’ 마저 이행하지 않는 등 관리체계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이 의원은 “2022년 유사 사고 당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기본적인 안전수칙 조차 지켜지지 않아 동일한 유형의 비극이 반복됐다”며 “이는 서울대공원의 안전 불감증이 임계점을 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서울대공원은 생명 존중과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하는 공간”이라며 “의회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공원측은 "사람과 교감을 좋아하던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가 다른 개체와의 투쟁이 발생한 끝에 우리 곁을 떠났다"며 "서울대공원 전 직원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품과 책임감을 느기고 있으며, 미호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게도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추모의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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