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 급한데"...  유정복, 민주당이 IFEZ 청장 인사 발목잡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일 강화군 강화문예회관에서 열린 '생생! 톡톡! 애인소통'에서 2026년 시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6일 강화군 강화문예회관에서 열린 '생생! 톡톡! 애인소통'에서 2026년 시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수장 자리를 둘러싼 인천 지역 정가의 갈등이 유정복 인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4개월째 이어진 수장 공백 사태를 해결하려는 시의 행보에 야당이 '알박기 인사' 프레임을 씌우자, 유 시장이 직접 "오만의 극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8일 SNS를 통해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인천경제청장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고위직 인사권 행사다.

민주당 측은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경제청장을 임명하는 것은 "시민의 선택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차기 시장이 선출된 이후로 인사를 미루는 것이 정당하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을 받은 시장은 바로 나"라며 "아직 치러지지도 않은 선거 결과를 예단해 인사권을 제한하려는 야당의 태도를 '오만함'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제청장 인선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라며,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식적인 임명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장의 독단적 결정이 아닌,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 및 동의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임명이 늦춰진 것"이라고 지연 사유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현재 인천경제청장 자리는 약 4개월간 비어 있으며, 시는 투자 유치 및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더 이상의 업무 공백은 불가하다 것이 현재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영종·청라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거점이다. 유 시장은 최근 영국 출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 유치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왔으나, 귀국 직후 맞닥뜨린 정치적 공세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시장은 "경제청장 자리가 '선거의 전리품'으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수천억 원 규모의 해외 자본 유치와 대형 프로젝트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수장의 공백이 길어질수록 인천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개월간 비어 있던 자리를 선거를 이유로 계속 비워두라는 것은 시민의 이익보다 정치적 셈법을 우선시하는 처사"라고 피력했다.

유 시장이 "남은 임기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인천시는 조만간 산업부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신임 청장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불통 행정'으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어, 지방선거를 앞둔 인천 정국은 경제청장 인선 문제를 놓고 당분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논란의 시시비비는 공백 없는 시정 운영과 인사권의 정당성 사이에서 시민들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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