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20.5% 줄었지만…필리핀 관광 ‘1위’ 한국시장 공략 강화
톱스 전망대(Tops Lookout) 산토니뇨 성당 (Basilica Minore del Santo Niño de Cebu) / 사진-필리핀관광부 산토니뇨 성당 (Basilica Minore del Santo Niño de Cebu) / 사진-필리핀관광부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줄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필리핀 관광의 최대 해외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필리핀 관광부는 해외 방문객 1위인 한국 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필리핀 관광부(DOT)에 따르면 2025년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25만 명(1,251,5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49% 감소한 수치지만,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21.34%를 차지하며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을 제치고 여전히 필리핀 관광의 최대 아웃바운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관광부는 이번 감소를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보복 여행 수요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 시장의 회복률은 2019년 대비 62.9%로 중국(15.35%)과 대만(62.1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같은 시장 구조를 고려해 필리핀 관광부는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항공사와 주요 여행사 15개 파트너와 협력해 항공권 할인과 지역별 특가 패키지를 포함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닐라·세부·보홀·보라카이·클락 등 주요 목적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여행사 자체 채널뿐 아니라 홈쇼핑과 소셜커머스 등 다양한 판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오프라인 홍보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서울 도심 지하철 플랫폼과 버스 정류장, 시내버스 등 주요 교통 거점에 옥외 광고를 설치해 필리핀 관광지 이미지를 노출하고 있으며, 디지털 캠페인과 연계해 여행 정보 탐색부터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는 소비자 여정을 강화하고 있다.

관광 콘텐츠 다변화 전략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보홀은 에메랄드빛 해변과 호핑 투어, 스노클링 등 체험형 해양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 대표 휴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세부나 마닐라와 함께 방문하는 멀티 데스티네이션 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클락의 골프 관광, 도시 체험형 여행, 어학연수(ESL)와 연계한 장기 체류 여행 등 다양한 테마 관광 상품을 통해 기존의 휴양 중심 관광 이미지를 확장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관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자 입국 시스템인 eTravel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항 혼잡 완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응대가 가능한 관광경찰 운영, 긴급 대응 체계 강화, 관광객 지원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여행 환경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톱스 전망대(Tops Lookout) 산토니뇨 성당 (Basilica Minore del Santo Niño de Cebu) / 사진-필리핀관광부톱스 전망대(Tops Lookout) / 사진-필리핀관광부

올해에는 한국 시장을 겨냥한 홍보 활동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필리핀 관광부는 서울국제관광전(SITF), 한국국제보트쇼(KIBS), 수중 스포츠 엑스포 등 주요 여행·레저 전시회에 참가해 해양 관광과 다이빙, 골프 등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항공사와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판매 중심 캠페인을 확대하고, 인플루언서와 미디어 협업을 통해 마닐라·세부·보홀·보라카이·클락 등 주요 관광지를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마케팅과 SNS 홍보, 온·오프라인 광고 캠페인을 결합한 통합 PR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실제 예약 전환을 동시에 노린다는 계획이다.

필리핀의 해변과 바닷가 풍경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필리핀관광부는 지난해 11월 21~23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씨익 스튜디오(Seeik Studio)에서 팝업 이벤트 ‘러브 더 필리핀스: 선 밋츠 서울(Love the Philippines: Sun Meets Seoul)’을 열고 필리핀 여행 매력을 알렸다. /사진-투어코리아

얼윈 발라네 필리핀 관광부 한국 지사장은 “2026년은 관광 시장이 단순한 회복을 넘어 새로운 성장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필리핀 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한 시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의 ‘선앤비치(Sun-and-Beach)’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휴양과 액티비티, 도시 문화, 교육, 장기 체류까지 아우르는 복합 관광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체험형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항공 공급 안정화, 가격 경쟁력 강화, 관광 안전 인프라 확대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필리핀 보홀 알로나비치/사진-투어코리아DB필리핀 보홀 알로나비치/사진-투어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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