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적대적M&A에 몰두한 MBK·영풍 질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고려아연 온산제련소/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적대적 M&A에 몰두한 나머지 주주 호도, 사칭의혹 등 불법 논란이 선을 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 회사 사칭과 사원증 위조’ 의혹 등 불법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주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며, 겉으로는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면서도 실제로는 이사회 장악과 적대적 M&A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왜곡과 호도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을 직격했다 .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MBK·영풍 측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업체 직원들이 고려아연 사원증으로 보이는 신분증을 목에 걸고 주주들과 접촉해 의결권 위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한 연락이 닿지 않는 주주의 자택 앞에 ‘고려아연㈜’이라는 사명만 기재된 안내문을 붙여 두는 등 회사 관계자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의결권을 잘못 위임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는 주주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러한 행위가 자본시장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등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 같은 방식의 접촉이 주주총회 의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해 온 MBK·영풍 측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는 비판이다.

이와 함께 MBK·영풍 측이 내놓은 주주제안 역시 과거 자신들이 가처분을 신청하거나 투표로 반대했던 안건을 다시 제시하면서 주주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언론의 비판이 거세다. 주주가치 제고와는 거리가 먼 갈지자 행보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해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집행임원제 도입의 경우 지난해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MBK·영풍 측이 직접 제안했지만 정작 투표에서는 반대하고 부결된 안건이다. 그럼에도 올해 주주총회에 동일 안건을 다시 상정하면서 주주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액면분할의 경우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먼저 제안해 지난해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출석 의결권 주식 기준 3분의 2 이상 찬성해 가결된 안건이다. 그러나 MBK·영풍 측이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으로 효력이 정지됐고, 이후 현재 이에 대한 대법원 판단을 앞둔 상황에서 동일 안건을 다시 제안하면서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고려아연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 안건을 상정하려 했지만, 관계 당국 검토 결과 ‘주주총회 결의 효력정지’ 본안 소송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3월 정기주총에) 액면분할 안건이 빠진 것은 현 경영진이 액면분할을 원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억지 허위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이 당장이라도 액면분할 관련 가처분 안건을 철회할 경우 주주총회 결의를 기다릴 필요 없이 곧바로 거래소와 협의를 거쳐 액면분할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MBK·영풍 측의 말바꾸기와 사실 왜곡은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임시주추총회와 관련해 당시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한 것은 SMC가 주식회사 요건을 일부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후 법원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회사 요건을 갖춘 SMH의 의결권 제한은 적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자신들의 주장을 마치 법원의 판단인 것처럼 호도하고 왜곡하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

MBK·영풍 측은 스스로의 문제부터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풍은 정부와 약속한 환경오염 정화 이행 문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지난해에는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사태로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이 더욱 악화했다. MBK 역시 홈플러스 사태를 장기간 해결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근 영풍의 주주들은 “최근 몇 년간 영풍의 기업가치와 평판, 내부통제 시스템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다”며 “영풍 경영진이 시장과 주주에게 실질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복원 계획도 충분히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국가기간산업이자 전략광물 공급망 허브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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