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위 수상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한 울산교
울산시는 10일 울산교에서 '울산 세계음식문화관'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울산교가 세계 각국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미식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울산시는 10일 오전 울산교 상부에서 ‘울산 세계음식문화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교량 위에 조성된 음식문화 공간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형태로, 시민과 관광객이 태화강 수변 경관을 바라보며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울산교는 1935년 일제강점기 당시 건설된 태화강 교량으로, 한때 울산 원도심을 잇는 주요 차량 통행로 역할을 했다. 이후 교량 노후화와 교통 여건 변화로 1994년 차량 통행이 중단되면서 보행자 전용 다리로 전환됐다.

울산시는 그동안 이곳을 단순한 통행 다리에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이어왔으며, 최근 외국인 근로자 증가 등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맞춰 세계음식문화관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교 상부에 조성된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사진-김교환 기자울산 세계음식문화관 베트남 음식점에서 음식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사진-김교환 기자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은 울산교 상부에 가설건축물 4개 동(각 52㎡) 규모로 조성됐다. 낮에는 탁 트인 강변 전망을, 밤에는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설은 ▲제1호관 해울이카페 ▲제2호관 우즈베키스탄·멕시코 음식점 ▲제3호관 태국·베트남 음식점 ▲제4호관 일본·이탈리아 음식점으로 구성됐다. 총 6개국의 대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어 다문화 미식 공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 세계음식문화관 제3호관 태국 음식점의 메뉴판/사진-김교환 기자울산 세계음식문화관 제3호관 태국 음식점의 메뉴판/사진-김교환 기자울산 세계음식문화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외국인 방문객들(왼쪽이 다이애나 씨_카자흐스탄)/사진-김교환 기자울산 세계음식문화관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외국인 방문객들(왼쪽이 다이애나 씨_카자흐스탄)/사진-김교환 기자

개관 첫날 음식문화관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도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울산에 6년째 거주 중인 다이애나 씨는 “음식도 너무 맛있고, 다리 위에 레스토랑이 있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며 “앞으로도 울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커뮤니티나 편의시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각 나라별 전통 음식 2~3가지 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1위인 울산이 ‘세계인이 살고 싶은 문화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특별한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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