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진 동구청장 "제물포구의 심장, 해사법원 유치 사활"
김찬진 동구청장이 10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를 방문해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를 염원하는 구민들의 서명부(2만8천명)를 전달하고 있다.김찬진 동구청장이 10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를 방문해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를 염원하는 구민들의 서명부(2만8천명)를 전달하고 있다.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인천 동구가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제물포구(현 동구·중구 통합)’의 핵심 앵커 시설로 해사법원을 낙점하고,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단순한 공공기관 유치를 넘어 원도심 부활과 해양 주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10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를 직접 방문해 구민 2만 8,000명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공식 전달했다. 이번 서명부 전달은 제물포구 출범이라는 행정 체계 개편에 맞춰, 해당 지역이 해사법원의 최적지임을 사법부 핵심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동구가 해사법원 유치의 당위성으로 내세우는 ▲근대 사법의 발상지, ▲해양 산업의 실핏줄, ▲균형 발전의 마중물의 핵심 키워드로 ‘역사적 상징성'과 ‘지리적 이점’을 내세웠다.

근대 사법의 발상지로는 제물포는 대한민국 근대 사법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이를 해양 전문 법원과 결합해 사법 역사의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논리다.

해양 산업의 실핏줄로는 인천항 내항을 접하고 있는 제물포구 예정지는 해운·물류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수요자 중심의 사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균형 발전의 마중물로는 현재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 ‘앵커 시설’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해사법원은 법조 단지 형성을 통한 원도심 공동화 현상 해결의 마스터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명부 전달은 동구가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여정의 결실이다. 동구는 지난해 10월 유치 토론회를 통해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뒤, 11월에는 민·관이 합동으로 참여하는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행정 구역 통합 대상인 중구 주민들과 손을 잡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선 ‘광역적 유치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서명운동에 참여한 2만 8,000명은 동구 전체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치로, 지역 사회의 압도적인 지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찬진 구청장은 대법원 방문 현장에서 "제물포구가 대한민국 해양 사법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이 10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를 방문해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를 염원하는 구민들의 서명부(2만8천명)를 전달하고 있다.김찬진 동구청장이 10일 대법원 법원행정처를 방문해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를 염원하는 구민들의 서명부(2만8천명)를 전달하고 있다.

동구는 서명부 전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동(洞)별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유치 열기가 식지 않도록 각 동 현장에서 주민 체감형 홍보 지속, ▲주민 설명회를 통해 해사법원 유치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구체적으로 공유하여 여론 확산, ▲대정부 건의 지속성을 위해 국회 및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법 개정과 입지 선정을 위한 전방위적 압박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해사법원 설치를 두고 부산 등 타 지자체와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천 동구가 '제물포구 출범'이라는 대전환점을 발판 삼아 유치전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