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메디팜 정연약국 임명덕 약사가 전하는 현대인의 장 건강과 올바른 건강 상식
임명덕 약사임명덕 약사

[투어코리아=최인철 기자] 강남구 한복판, 동네 약국 안에서 30년 넘게 동네 할머니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맞이해 온 약사가 있다. 메디팜 정연약국의 임명덕 약사. 그는 단순히 약을 파는 사람이 아니다. 환자의 눈을 마주치고, 생활습관을 짚어주고, 때로는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하며 몸의 언어를 읽어주는 사람이다. 특히 장 건강과 뇌 건강의 연결고리, 현대인에게 만연한 구강 건조증, 바이러스성 장염의 올바른 처치법에 대해 그가 오랜 임상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Q. 요즘 '장이 건강해야 뇌가 건강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약사님 현장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경험하고 계신가요?

A. 실제로 저도 최근 뉴스와 유튜브에서 그런 내용이 많이 나오는 걸 봤는데, 현장에서는 이미 체감하고 있었어요. 장을 통해 흡수된 염증 물질이 '미주신경'이라는 고속도로를 타고 뇌로 직접 전달됩니다. 장이 안 좋으면 염증 물질이 계속 만들어지고, 그게 뇌세포를 건드려 신경을 손상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치매가 뇌의 문제이기 이전에 장의 문제라는 겁니다. 저희 약국에 오셨던 한 분은 치매 초기 증상이 있었는데, 장 건강을 개선하는 특수 유산균을 드시고 나서 아침마다 감사 기도를 드릴 정도로 맑아지셨어요. 그분의 가족도 깜짝 놀랐습니다.

Q. 창자를 쭉 펴면 축구장 크기라는 말도 있는데요, 장이 그만큼 크고 중요한 기관이라는 건가요?

A. 맞아요. 창자를 쭉 펴면 전구 운동장 만한 넓은 면적이에요. 그 넓은 면적 어딘가에서 점처럼 작은 독소가 들어오면, 미주신경을 통해 곧바로 뇌로 신호가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장이 단순히 소화기관이 아니라 면역의 중심이고, 뇌와 직결된 기관인 겁니다. 현대인들이 가공식품을 많이 먹고 항생제를 자주 쓰면서 장내 환경이 많이 망가졌어요. 유해균만 선택적으로 죽이고 유익균은 보강하면서 장 점막층을 강화하는 방향이 필요합니다. 장을 고치면 뇌가 좋아집니다. 치매는 뇌의 문제가 아니라 장의 문제입니다.

Q. 해물 요리를 먹고 나서 설사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에 가도 항생제를 줘도 잘 안 낫는 이유가 뭔가요?

A. 해물에는 육지 바이러스보다 훨씬 독한 바이러스가 많아요. 끓여도 죽지 않아요. 바이러스는 태워야만 죽습니다. 얼음에 얼려도, 뜨거운 물에 익혀도 안 죽어요. 그런데 병원에서는 항생제(마이신)와 지사제를 처방하는데, 항생제는 세균에만 효과가 있고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며칠이 지나서 내 몸이 스스로 이겨내야 비로소 낫는 거예요. 마이신이 바이러스를 잡았다고 착각하는 분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서 나은 거예요. 진짜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을 드려야 빠르게 가라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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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바이러스성 장염에는 어떻게 접근하시나요?

A. 우리 몸속에는 120가지가 넘는 기생충(충)이 살고 있고, 공기 중에도 400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있어요. 범인이 없어져야 결과도 없어집니다. 충을 먼저 죽이고, 그 충이 뱉어낸 세균·바이러스를 죽이는 순서로 접근해야 해요. 원인이 제거되면 설사는 자연히 멈춥니다. 병명이 없는 희귀병처럼 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이 충들이 어느 부위에 자리 잡았느냐에 따라 병명만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부위별로 나타나니까요.

Q. 입이 자꾸 마르는 분들이 많다고 하시던데, 이것도 장과 관련이 있나요?

A. 예전에는 당뇨 환자에게만 생기는 증상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현대인 전반에 걸쳐 나타나요. 뇌마름증이라고 부르는데요. 장에서 수분이 계속 빠져나가면 몸 전체가 건조해지거든요. 물을 마셔도 점막에 흡수가 되지 않으니 여전히 마른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런 분들은 차가운 음료를 자제하고, 따뜻한 물이나 보온병에 담은 온수를 조금씩 자주 드시는 것이 중요해요. 차가운 것이 들어가면 체온 36.5도까지 끌어올리는 데 소화기계 에너지가 소진되거든요. 따뜻한 물은 입안 점막부터 식도까지 흡수되면서 내려갑니다. 찬물과 아이스 음료는 체온 유지에 에너지를 소비시킵니다. 되도록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약국에 들어서면 약보다 건강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다고 소문이 났다고 하던데요. 약사로서 어떤 철학을 갖고 계신가요?

A. 저는 약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을 덜 먹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 아픈지, 어떤 생활습관이 문제인지를 알면 약보다 훨씬 근본적인 해결이 됩니다. 3천 원짜리 약을 사셔도 잔소리를 해드리는 이유가 그거예요. 눈을 마주치고, 몸의 신호를 읽어드리는 것,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네이버에 저희 약국을 치면 리뷰에 잔소리가 너무 많다고 적혀 있어요. 그런데 그게 다 몸을 위한 거니까요. 우리 동네 손님들이 그걸 이미 다 알아주세요.

Q. 마지막으로, 바쁜 현대인들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장 건강 습관이 있다면요?

A. 첫째,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아이스커피와 냉음료 줄이기. 둘째, 날 음식, 특히 해물 조심. 끓여도 바이러스는 남아 있습니다. 셋째, 항생제 맹신 금지. 바이러스에 마이신은 효과 없어요. 넷째, 장에 좋은 유산균을 꾸준히. 단,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잡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다섯째, 증상이 애매할 때 포기하지 말기. 병명이 없다고 몸이 정상인 게 아닙니다. 몸은 언제나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 그것이 건강의 시작입니다.

약을 덜 먹게 만드는 것이 약사의 진짜 역할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 그것이 건강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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