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노동조합, 주총 앞두고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 지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17일 '2026년 정기 주주총회' 관련 노동조합 선언문을 발표하며 최윤범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지난 550일간 노동조합과 임직원 및 협력사 가족들은 전쟁과 고유가, 높은 경제 파고 가운데 세계 비철금속 1위의 자부심을 뒤로한 채 투기자본 MBK와 영풍의 침탈로부터 일터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오늘, 우리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탐욕으로 눈먼 MBK와 경영 실패의 주범 영풍 장형진 고문의 추악한 결탁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 역할론과 홈플러스를 언급하며 고려아연은 3가 입장과 4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홈플러스가 아니다. 11년의 잔혹사 끝내자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지난 11년 동안,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폐점과 구조조정을 막기위해 수차례의 목숨을 건 단식 농성과 삭발 투쟁을 이어왔다. 동료들이 굶어가며 일터를지키기 위해 일할 때 MBK는 자산을 팔아치우고 알짜 매장을 폐점시키며 오로지 '자산 환수'에만혈안이 되어 노동자의 삶을 짓밟았다. 이것이 MBK가 말한 ‘주주가치 제고’의 실체라며 MBK를 실랄하게 비판했다.

이제 그 비극의 화살이 우리 고려아연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6개월간 우리 고려아연노동자들이 겪은 불안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11년간 겪어온 ‘지옥의 서막’일 뿐이다. MBK는그간 국정감사와 언론을 통해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숱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해 왔다.

지금 이 시각에도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거리에서 기약없이 싸우고 있다.

고려아연은 홈플러스가 아니다. 빚을 내서 회사를 사고, 그 빚을 갚기 위해 사람을 자르고 설비를 파는 약탈적 경영 방식은 비철금속 세계 1위 고려아연에 절대로 적용될 수 없다.

우리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MBK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폐허가 되었던 그 수많은 사례를 똑똑히기억하며,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

▲경영실패 영풍과 투기자본 MBK는 고려아연을 논할 자격 없다

영풍은 매년 적자에 허덕이며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로 경영진이 구속된 ‘실패한 기업’의 전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순자산비율이 0.3배도 안 되면 경영권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영풍이 1,000원의 가치라면 200원도 안된단 뜻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4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1,000원짜리 회사를 200원짜리로 전락시키고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하는 무능한 영풍이, 44년 연속 흑자 세계 1위 초우량기업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과 주주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일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대한 모독이다.

대통령의 말씀대로라면,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은 고려아연이 아니라 영풍이 해야할 숙제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 무능한 영풍이 어떻게 세계 1위 고려아연의 미래를 설계 하겠다는 것인가? 낙제생이 우등생을 가르치겠다는 이 오만한 발상을 우리 노동자들과 주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실패한 경영자 영풍은 투기자본의 뒤에 숨어 남의 일터를 탐내지 말고, 본인들의 처참한 경영 실패부터 책임지길 바란다.

▲정부에도 호소한다. 고려아연은 제2의 홈플러스가 되선 안된다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과 신사업 노하우는 대한민국 자본과 기술 독립의 상징이다.

사모펀드가 국가 기간산업을 맡아 성공한 사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오로지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투기자본이 경영권을 잡는 순간,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고려아연은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아닌,대한민국의 미래다.

정부에도 강력히 호소한다.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을 지탱하는대한민국의 핵심 기간산업이다. 정부는 투기자본의 약탈 행위를 방관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산업 안보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보호막을 마련해 달라.

국가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막는 것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가 되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노동조합은 또 4가지 요구 조건을 발표했다.

▲약탈적 투기자본 MBK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라 ▲경영 실패의 주범 영풍 장형진 고문은 투기자본과의 밀실 결탁을 사죄하고 모든 경영권 간섭을 중단하라 ▲정부는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투기자본의 약탈적 M&A 방지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고려아연이 지켜온 기술보국(技術報國)의 가치를 보호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현명한 결단에 동참해주시길 기관투자 및 주요주주들에게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투기자본의 검은 손길이 우리 일터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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