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불법 증축이 키운 인재(人災)인가?"... 정치권 철저 조사 촉구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단장 김주영 의원)가 22일 오전 8시 대전 대덕구 화재 사고 현장 방문 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단장 김주영 의원)가 22일 오전 8시 대전 대덕구 화재 사고 현장 방문 하고 있다.

[투어코리아=이창호 기자] 지난 20일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 ‘안전공업’ 화재 사고가 14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참사로 기록된 가운데, 사고 원인과 피해 확산 배경을 둘러싼 총체적 부실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단장 김주영 의원)는 사고 발생 사흘째인 22일 오전, 화재 현장을 긴급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단순 화재를 넘어 산업 현장의 ‘안전 불감증’과 ‘관리 사각지대’가 결합한 인재라는 비판이 거세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경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공장 전체로 번졌다. 당시 연락이 두절되었던 실종자 14명은 끝내 전원 숨진 채 발견됐으며,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총 6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현장을 점검한 산재예방TF는 특히 공장 건물의 불법 증축 의혹에 주목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견된 지점이 불법 증축이 의심되는 복층 구조물 안이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로 같은 구조가 노동자들의 탈출을 가로막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주영 단장은 "참담한 사고 양상은 우리 산업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복층 구조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소방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TF는 고용노동부 대전지청으로부터 사고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불법 건축물 여부, ▲안전 관리 시스템 점검, ▲정부 총력 대응 등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주영 단장을 비롯해 박해철 간사, 김태선, 이용우, 김윤 위원과 지역구 의원인 박정현 의원이 동행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 점검 후 대전시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단장 김주영 의원)가 22일 오전 8시 대전 대덕구 화재 사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TF(단장 김주영 의원)가 22일 오전 8시 대전 대덕구 화재 사고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TF 방문 전날인 21일, 대전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조사 과정 전반에 유가족의 참여를 철저히 보장하라"고 강조하며, 보상 및 지원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반복되는 대형 산재 사고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산재예방TF는 이번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수 반복 사망사고 발생 사업장'에 대한 실효적인 제재 방안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장을 떠나며 김 단장은 "더 이상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회 차원에서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복구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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