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울산의 미래를 켜다”…현장서 쏟아진 ‘일자리·문화·정착’ 고민
3월 23일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청년 온(ON) 미팅'/사진-김교환 기자3월 23일 울산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청년 온(ON) 미팅'/사진-김교환 기자

[투어코리아=김교환 기자] 울산시가 청년정책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3월 23일 오후 7시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김두겸 시장과 지역 대학 총학생회, 청년정책네트워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청년 온(ON)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26년 청년정책 발표와 함께 자유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정책 설명회를 넘어 청년들과의 ‘실질적 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 “청년이 머물고 성장하는 도시”…1,885억 규모 정책 추진

울산시는 ‘꿈꾸다·머물다·성장하다·즐기다·이어지다’ 5대 테마를 중심으로 총 99개 사업, 1,885억 원 규모의 청년정책을 추진한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취·창업 지원과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15개 사업에 83억 원이 투입되며,

주거 분야는 청년특화주택과 월세 지원 등 603억 원이 편성됐다.

특히 교육 분야에는 가장 많은 1,013억 원이 투입돼 생성형 AI 구독 지원, AX 리더십 프로젝트 등 미래 산업 대응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문화·복지 분야에서는 ‘청년 스포츠+문화패스’, ‘갭이어 몰입캠프’ 등 신규 사업이 눈길을 끌었고, 참여 분야에서는 청년 네트워크 확대와 정책 참여 기회 강화가 추진된다.

김두겸 시장과 지역 대학 총학생회, 청년정책네트워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 청년 온(ON) 미팅’/사진-김교환 기자김두겸 시장과 지역 대학 총학생회, 청년정책네트워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울산 청년 온(ON) 미팅’/사진-김교환 기자

■ “울산, 일자리 있는데 청년은 떠난다”…현장의 고민

정책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쏟아졌다.

울산대학교 총학생회장 김진수 씨는 “일자리뿐 아니라 문화 향유 환경도 중요하다”며 “전 세대가 머물 수 있는 도시를 위한 문화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질문했다.

울산청년정책네트워크 윤기현 씨는 “부산은 공공기관 채용 규모가 큰데 울산은 기회 자체가 적다”며 공공 일자리 확대를 요청했고, “인턴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기업 중심 도시로 공공기관 규모 자체가 제한적”이라면서도 “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민간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공간 부족하다”…팝업스토어·청년 공간 요구

청년들이 가장 많이 제기한 문제 중 하나는 ‘문화 인프라 부족’이었다. 청년정책네트워크 이동욱 씨는 “서울·부산처럼 팝업스토어나 전시 공간이 부족하다”며 “청년들이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시장은 “울산은 산업도시로 출발해 문화 인프라 형성이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삼산과 성남동 일대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 중이며, 청년 공간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년 의료인의 우려 전달...산재 전문병원 명칭 혼선과 접근성 문제도 언급

춘해보건대학교 총학생회장 차민주 씨는 “산재 전문병원 명칭 혼선과 접근성 문제를 우려한다”며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시장은 “명칭은 혼선이 없도록 변경을 검토 중이며, 닥터헬기 등 응급체계를 통해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김두겸 시장/사진-김교환 기자청년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김두겸 시장/사진-김교환 기자

■ “취업·AI·교육까지”…미래 준비 요구도 이어져

현장에서는 취업과 산업 변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울산과학대 홍성재 학생은 “AI 기반 산업 변화에 맞는 실습 장비와 교육 환경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학생은 “대학과 기업이 연계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시장은 “울산은 제조 데이터 기반으로 AI 산업 경쟁력이 가장 높은 도시”라며 “AI 특화 교육과 인재 양성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 “청년의 꿈이 울산의 미래”…정책 반영 약속

김두겸 시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청년이 머물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시정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오늘 나온 의견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체감도 높은 청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이번 온미팅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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